南외교장관, 평양 첫 방문…국제문제 된 비핵화 협상 고려한듯
'통일지향 특수관계' 속 외교장관 방북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전격 방문
핵심의제 비핵화 문제, 남북→한미→북미정상회담 연결 측면 감안한 듯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백나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평양을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첫 남측 외교장관으로 남북관계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청와대가 16일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단에 강 장관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외교부와 통일부 관계자들은 남북정상회담 계기를 포함해 우리 외교 장관이 공식적으로 평양을 방문한 전례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단에도 포함됐지만 이번에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가게 된 것은 의미가 특별해 보인다...
(기사중략)
...강 장관의 평양 정상회담 수행은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국제화한 안보 현안인 비핵화 문제가 의제로 논의되는 점, 현재의 국면이 남북, 북미대화 트랙이 함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 유엔 총회 계기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며, 연내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북핵 외교의 주무장관이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중재 외교' 취지에 비춰봐도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인 듯하다.
여하튼 강경화 외교 장관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북핵 문제 등 북한 관련 현안들이 이미 남북관계의 맥락을 넘어 국제문제화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
그렇죠.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서로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북-미관계를 넘어 그야말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 및 '세계평화'를
위한 중재의 발걸음이지요. 외교장관을 포함시켜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사적 사건으로 의미를 격상하고, '중재외교'라는 외형을 분명히 한 점,
매우 지혜로운 포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강경화 장관 개인으로서도 참 특별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최초 기록의 연속이군요.
남북정상회담에 최초로 참석하는 외교부 장관이자, 최초의 여성 장관. 세계외교사와 한국외교사는 물론 정치외교학 교과서에 두고두고
회자될 중요한 족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처음 발탁 때부터 많은 이들이 눈여겨봤듯이, 외교부장관 뿐 아니라, 장관직 이후에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많은 일에 독보적인 스펙만큼이나 굵게 쓰임받는 진영의 자산으로 남게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9/16/0200000000AKR20180916035400014.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