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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욕망
게시물ID : phil_11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쌍문동또치네
추천 : 0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05 11:53:39
시계의 복잡한 태엽구조를 잘 꿰고 있다고 해서 그가 시간의 의미와 원리를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복잡한 사유체계에 집착하는 철학자들이 그와 같다. 

심지어 철학의 종이라 할 수 있는 법학자들은 시계안의 특정 톱니바퀴 덩어리의 구조를 알았다고 해서 자기가 세계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빈약한 인식을 가진 주제에 그들은 이제 철학을 자기 종으로 취급하는 순진무구함까지 갖췄다.

시계는 시간을 표현하는 한가지 방법일 뿐이다. 그것도 인간이 만든 방법일 뿐.. 아직 인간이 모르는 시간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법이 많을 수 있다. 

법이니 경제니.. 세상을 표현하는 인간의 허술한 표현 방법 중에 하나를 좀 안다고 세상을 다 안다고 착각하는 가련함이여.  

왜 진보연하던 자들이 극우로 나아간 사례는 있으나 다시 극좌로 돌아가는 사례는 없을까. 그것은 그들의 전향이 인식의 발전도 혹은 인식의 퇴보도 아니라 욕망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욕망조차도 순수하지 않고 외부세계가 집어넣어준 욕망이며 자신이 그것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진짜 순수한 욕망 자기 내부의 욕망에 순수한 자는 세속적 욕망이 퇴보하고.. 인식이 진보하는 것을.통해 극좌로 돌아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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