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이상했다’ 맨유 게시판 한국인 사칭 日네티즌 발각 쿠키 톡톡] ○…맨체스터 유나이티트(이하 맨유)의 인터넷 게시판에서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뒤 퍼거슨 감독 등을 맹렬히 비난했던 네티즌이 실제로는 일본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한 한국 네티즌(‘tickup’)은 21일 맨유 게시판에서 ‘Kim Do-Jyu’라는 아이디로 한국인을 사칭했던 일본 네티즌의 ‘유치한’ 행각을 자세히 고발했다. ‘김도쥬’라는 어설픈 한국인 아이디를 가진 이 일본 네티즌은 지난 9월 맨유 인터넷 게시판에서 “나는 한국인이다. 퍼거슨은 멍청이다. 박(지성)은 최고 윙플레이어로 한국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김도쥬’의 글을 핑계로 일본 네티즌들은 “외국 게시판에서 막말을 하는 한국 네티즌들은 예의가 없다”는 식으로 한국인을 비하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네티즌 ‘김도쥬’의 지나친 ‘오버 글’과 어설픈 아이디를 이상하게 여긴 한국 네티즌 tickup은 IP추적에 나섰다. 그는 맨유의 게시판 관리자에게 “김도쥬라는 네티즌은 한국인을 사칭한 일본 네티즌인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아이디의 IP주소를 알려달라”고 이메일을 보냈다. tickup은 20일 맨유의 관리자로부터 김도쥬의 IP(220.120.202.**)를 얻었지만 이는 한국주소로 판명됐다. 이에 굴하지 않고 tickup은 일본인이 한국의 프록시 서버를 이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프록시 킬러(proxy kill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김도쥬의 실제 IP주소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가 얻은 김도쥬라는 네티즌의 실제 IP주소는 61.24.112.**로 일본 도쿄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tickup의 끈질긴 추적으로 한국인을 사칭해 한국을 교묘하게 깔아뭉개던 일본 네티즌의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그러나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은 수십만명에 달한다”는 뻔뻔함으로 대응하고 있어 한국 네티즌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