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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고졸입니. 제발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11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2
조회수 : 279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1/17 11:49:16
저한테 위로의 말보다는 현실적으로 솔직한 이야기나 조언을 해주세요.

현재 27살 고졸이고, 집안 형편도 좋지 않습니다. 

5천이 안되는 전세에 살고 있구요. 부모님 두분 수입 합처도 100조금 넘을까 말까

뭐 우리집 형편 안좋니 살기 힘드니 징징되려는거 아니구요, 

앞으로 제가 잘 하면 되니까요.

사실 20살 초중반까지 집안이 많이 힘들고 빚도 있고, 아버지 건강문제도 있고

제가 돈도 벌고, 어쩌고 하다보니 대학도 중퇴하고, 그래서 가족끼리 아끼고해서 빚은 해결하고 했습니다.

사실 야간대라도 다니면서 제가 돈을 벌 수도 있었는데 

제가 어릴때는 정신머리가 나약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도 인문계를 나와서 손기술이나 재주도 하나도 없네요.

그게 후회가 되지만 돌이킬수는 없으니

후회하고 있느니 앞을 좀 봐야겠다고 생각드네요.

그래서 고졸이지만, 기술을 좀 배워서 직업을 가지려고,

직업학교에 등록을 했는데 하루6시간씩 5~6개월짜리 수업이네요.

더 빨리 진행하고 싶은데, 제가 배우고 싶은 금형기술쪽이 다 5~6개월짜리 수업이라..

뭐 일단은 그렇게 됐네요. 

앞전에 자동차정비를 배웠지만, 도저히 자동차에는 1% 관심도 흥미도가지 않아 그만두었구요.

흥미에 맞는 일만 하려는게 아니라 너무 안맞더군요 저랑은..

캐드/캠 쪽은 제가 3D쪽이나 설계 도면에 관심이 많아서 그래도 배우면 정착을 해날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

요. 전에 취미로 시간내서 할 정도니까 흥미는 붙일 수 있을거 같네요

그런데 올해 27살.. 시작 늦은걸까요?

"그래 인생은 늦었다고 시작할때 가장 빠르다"라는 위로의 말보다는

정말 냉철하게 평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밤잠을 설칠때가 많네요.

"열심히 하면 안될게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6개월 수업 받고 막상 그 길에 또 실패하면 어쩌지

내가 흥미는 있지만, 손재주가 없어서 실력이 없어서 남들보다 뒤처지면

나는 28살이 되고 또 그렇게 29살이 되고.. 30이 되면 가정도 가져야 하는데.. 

직업도 없이? 

사실 20살 초반에 이런 생각을 일찍했다면 기술을 배우든 뭘하든 선택의 폭도 넓고

준비도 잘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늦은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런 고민들도 많구요. 물론 그런 고민을 떨처버리고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려고 노력도 하지만,

제 앞으로의 인생이 걸린만큼 그게 또 한번에 잊혀지지 않네요.

저는 식구도 별로 없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정도..

그리고 내 또래 친구 몇명.. 친구들한테는 내 인생의 조언이나 현재의 상황을 진심있게 듣기 힘듭니다.

만나면 거의 술을 먹게 되고, 그렇거든요.

저는 정말 지금 제 상황을 냉정히 봐주고, 앞으로의 행동에 조언을 해줄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필요한데 아쉽게도 없습니다. 

물론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야지 

누구보고 떠 맡기고 누가 시키는대로 하고 이러면 절대 안되는 것이죠.

그건 알지만 정말 앞을 볼 수 없는 바다에 등불이 되어줄 어떤 말 한마디, 

조언 한마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막 20살이 되던 때로 돌아가면, 내가 했던 과거처럼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그럴 수 없지만, 과거의 나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좀 더 삶을 계획적으로 살고, 제가 이때까지 살면서 느꼇던 생각과 개념을

20살로 올라가는 19청춘의 나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죠.

제가 앞으로 10년 뒤 에 30살 후반이 되면

그 때도 후회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고민하던 20대 후반 나는 왜 그 선택을,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헀나 하고

그렇게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지금 밤을 새며

고민을 하지만 딱히 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어떤게 최선의 길이고, 어떤게 10년이 지나도 후회되지 않을

선택인가 선뜻 선택되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 밤이되면 깜깜한 태평양 바다에 홀로 떠다니는 배가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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