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바보들의 전쟁을 찍을때, 그날 촬영이 새벽 1시쯤에 마무리되고, 마지막 개인 인터뷰 컷 촬영이 있었거든요. 출연자가 8명이니 한방에 한명씩 들어가는거였어요. 저는 막내니까 기다리면서 끝내고 나오시는 선배님에게 '안녕히 가세요'하고 인사하고 있었죠. 그런데 유재석 선배님이 안가고 계시는거에요. 작가 언니한테 '유재석 선배님도 개인 인터뷰 있어요?'라고 했더니 없다고 하시면서 '저게 1인자야'라고 하시는데 소름이 돋더라고요. 결국 새벽 3시쯤 제 차례가 되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하하 선배님이 '형이 안가니까 못가겠잖아'라고 하셨고, 그제서야 유재석 선배님이 '그래 가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인터뷰 마치고 나와보니 여전히 남아계신거에요."
- 남아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박나래) "제가 여쭤봤죠. '선배님 왜 안가셨어요?'라고 하니까 '빨리 가자'라고 하셨어요. 저는 그날 오후 4시에 합류했지만 선배님은 정오부터 시작하셔서 피곤하실텐데도 끝까지 보고 가신거에요. 선배님이 저한테 '너 지금 잘되고 있는데, 술 마시고 혹시 실수하면 안돼'라고 하시는데 감동을 받아서 저도 모르게 '선배님, 저 그냥 술을 끊겠습니다'라고 말해버렸어요. 유재석 선배님과 김구라 선배님께 특별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