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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합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633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V
추천 : 3
조회수 : 94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8/05 04:47:04
새벽에 출출하네요...

라면을 먹어야겠어요.

찬장에서 냄비를 꺼내, 물을 담고 가스렌지에 올렸습니다.

후두두두둑 후두두두둑 젠장, 가스가 떨어졌네요. (도시가스가 아닙니다)

아, 나의 비상한 머리!!!!

베란다로 가서, 버너를 가지고옵니다.

자, 다시 냄비를 올리고 불을 켭니다.

화르르륵

네, 불이 붙었네요.

김이 솔솔 나기 시작하는 게, 금방 끓을 거 같습니다.

아 젠장, 그런데 냄비 안에, 고춧가루가 많이 묻어 있네요.

기분 나쁩니다. 아직 라면도 안 넣었으니 물을 버리고 냄비를 씻습니다.

아 뜨거, 뜨거워진 냄비에 손이 데였네요.. 찬물로 씻으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뜨거운 냄비는 어쩔수 없나봐요.

자, 다시 깨끗한 냄비에 물을 붓고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네요.

어디보자, 라면이 어디있더라...

아 슈발... 빌어먹을 누나 년이 다 쳐드셨나보네요..

물은 끓고 있는데 빌어먹을...

재빨리 편의점으로 가서 신라면을 하나 사왔습니다.

버너를 다시 켜고 좀 있으니 금방 또 끓네요

라면을 넣습니다.

아 슈발 제기랄... 스프가 껍질째 퐁당 빠져버렸네요.

젓가락으로 대충 집어서 꺼냅니다.

아놔 미끌미끌 거리는게 잘 안까지네요..

찬물에 대충 헹궈서 기름기를 제거하고

다시 깠습니다,

아 슈발, 그래도 미끄럽나봐요, 스프 뜯다가 다 튀었네요.. 아놔.

바닥이랑 도마위의 스프를 손으로 대충 훑어 모아서 다시 투척합니다.

아 따거!!! 손가락에 베인 상처로 스프가 들어갔나봐요..마어;ㅓㄻ

물로 행구니 좀 낫네요

부족해진 라면스프는 뭐, 다시다랑 고춧가루만 더 넣어주면 되니

쿨하게 무시합니다.

다시다를 넣고, 고춧 으악!!!! 너무 많이 부어버렸네요...고춧가루;;;ㅁ얼;멀

아 몰라,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 끓는 라면에 투척해줍니다.

탁탁! 아 슈발 계란이 잘못 깨져서 와르르 부서졌네요...

-_ -

밥공기를 꺼내서 부은 다음 젓가락으로 껍데기와 계란을 분리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라면이 다 됬네요....


조심조심 식탁에 가져다 놓습니..앗!

손잡이가 너무 뜨거워서 놓쳐버렸네요.

그래도 식탁만 버렸네요. 바닥에 흘렸으면 큰일날뻔했어요.

라면도 대부분 남아 있네요.

행주로 식탁을 대충 닦고 라면을 먹기 시작합니다.

아자작....-_ - 계란 껍데기가 씹히네요...빌어먹을.

씽크대로 가서 뱉아줍니다.

이게 마지막 껍데기길 기도합니다.

면을 거의 다 먹었습니다.

이제 밥을 말아볼까...

전기밥솥을 열어봅니다..

슈발, 밥도 없네요.

대충 국물만 마셔야될 운명인가봐요...

국물만 홀짝홀짝 떠마십니다.

푸에취이이이이!!!

빌어먹을 고춧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갔나보네요...

부엌에서 먹던 라면 국물이 거실까지 뿜어졌네요

이따가 치워야 겠어요

다시 숟가락을 들고 국물을 먹으려고..

푸에취이... 맑은 콧물이 줄줄 나오네요

와놬 코좀 풀고와야지.

코풀고 오니 라면 국물에 김이 안나네요, 식었나봐요

그런데 냄비 속에 무언가 심상찮은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나방이 라면국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네요...

부왘

빌어먹을!!!!

그래도 면이라도 먹은게 어디냐, 씽크대에 남은 국물을 버립니다.

아....

여러분은 이게 상상인 줄 알고 보셨겠죠?

ㅎㅎㅎㅎ

그랬으면 다행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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