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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기침소리.. 그리고 코고는 소리
게시물ID : freeboard_1121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우히리
추천 : 2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0/23 06:48:07
에 마음이 지-잉한 밤이였다.


중장비, 현장작업이라(건설 아니고 조경)
새벽 5시반~6시에 나가선
저녁 5~6시까지 
출퇴근 포함 12시간 기계같이 일하는 내 남편.

물론 나도 하루 종일 가사와 육아를 하는,
24시간 풀 퇴근없는 일터(?)에서 살고있지만...

여튼간
가장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
그 사람의 성실함과 생활력이 너무 더 빡세진건 아닌지
마음이 너무 아리다.....

서른일곱.
어리지도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나이.

취미라고는 위쳐3 한시간 겨우하는 것.
그것마져 걸음마 시작한 딸아이의 방해아닌 방해로 중단하기를 수 차례.

결혼하고선 훌쩍 쩌버린 살뺀다며
동네 헬스장에 돈만 기부하고,
얼마 전부턴 배드민턴 레슨받는 사람.

난 알아.
작년에 당신이 그토록 설레이고 고대해서
자전거 풀세트 사놓고 일주일만에 그냥 소장용으로 전략시킨거...
곧 모기채 옆에 그 배드민턴채가 나란히 놓아겠지..


행복하려고,
사랑해서 결혼한 우리.

진짜 신혼 때 우여곡절도 많고
아이 낳고도 진짜 피터지게 싸우고
이제야 조금 안정되는거 같은데...

자이언티, 양화대교 노래가사처럼
아프지말고..
아프지말자.. 행복하자 우리...


허접하게나마 당신 아침 준비해주고
칡즙이랑 배.사과랑..
루이보스차랑 커피랑 물이랑... 
이것저것 챙겨보내니  
마음이 그나마 덜무거워지네...

내가 좀 얼마전에 싸울 때 김치 던져서 미안해...ㅠㅠ
당신이 너무 빡치게해서 부들부들 떨리는데
눈 앞에 뙇 김치가 있는거야..
그래서 던졌는데... 그게 얼굴로 가서 미안해..

그래도 그날 종지에 김치가 있어 다행이지ㅠㅠ 


두고두고 내가 잘할게.

우리.. 아니 우리보다 당신을 쏙 빼닮은 우리 딸과
오늘도 잘보낼게.

닉쿤사진(엽서.. 어디서난지 모름;;;)보고 
자꾸 아빠라고 하는... 맑은 우리 딸.
우리 좋은 부모. 좋은 사람들이 되자!!

아프지마..... 

나도 언능 나을게.

방광염.....



오늘도 잘살아내자!!!


  
출처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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