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고 글은 잘 쓰지 않던
하하~HA~ 입니다.
개인 페이지를 올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오라 제 글은 단순히 저의 의견일 뿐, 가입일도 나름 꽤 됐고, 방문횟수도 로그인 안한 일수가 많아서 그렇지
나름 꽤 됀다는걸 알려, 본인은 분란의 조장을 위해 새로 가입한 아이디가 아님을 밝힙니다.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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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최근 베오베에 간 고게의 글 "몇주전 살빼고 남자 생겼냐는 얘기 들었단 유부녀징어 남편입니다." 글을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원 글도 읽었습니다만.. 뭔가 좀 실망이랄까..
오유저 여러분!
우리 원래 관대함과 유함이 있고 잘못된 것이나 잘 모르고 한 일이 있으면 웃으며 넘어가던 오유 아니었나요?
저는 원래 글을 읽을 때 리플은 잘 달지 않지만, 항상 게시글을 읽고 난 후 리플도 읽고 한번 더 웃고 울고 감동을 느끼는 평범한 오유저입니다.
제가 힘들고 외로울때에나 우울할때 항상 웃고 힘내게 해주던 오유였습니다.
그런데 위 글에 달린 리플을 여느 때와 같이 읽었는데요..
오늘은 좀...실망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남편분께서 고게에 굳이 편지로 써도 될 말을, 그것도 고민글도 아닌 뭐랄까...연애편지 답장...애정표현..(애정의 범위는 꽤 넓습니다...하하..)
고게에 쓰신건 어떤의미로 잘못된 게시판사용을 하셨다고 생각이 되어서 다들 쓴소리 한 번씩 하신거겠지요..
물론, 쓴소리 정도는 평소의 오유저 분들께서 가끔씩 하시는 것이고, 당사자도 크게 기분이 상하지 않게끔 좋게 말씀해주셨으나
오늘 위 글에는 다르더군요..
넌씨눈이라느니, 나빼썅 이라느니.. 부부가 쌍으로 끼리끼리 만났다는 식의 언사까지...
허나, 전 한 분의 리플이 인상 깊었고.. 심히 공감이 갔습니다.
그 분은 "남편 분이 고게에 이런 글을 쓰신 것은 잘못 하신건 맞는것 같습니다만, 다들 너무 심하게 반응 하신다는 것" 과
"그래도 당신은 두 분 이야기에 따뜻했습니다." 라는 내용 이었습니다.(100% 정확하진 않지만 저런 내용이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고민게시판이 물론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글을 올리시고, 다른 오유저 분들께서 답변해주시며
서로가 다른 고민으로 오유저끼리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매우 좋은 게시판이라고 항상 느껴왔고,
저도 글을 올려주신 오유저 분들의 글을 읽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또 다른 오유저 분들의 응원 리플에 저까지도 힘이 날만큼
참 좋았더랬습니다.
그래서 오유가 참 좋았습니다. 오유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이번엔 실망이 좀 컸던게요..
물론 게시판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구요, 굳이 손편지로 쓰셔도 될 것을 여기에 쓰셔야 했냐..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까 그 리플 다신 분처럼 ...뭔가 따뜻함을 느끼고 읽으셨다면, 이렇게 까지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평소 하던대로 정중하게, 부드럽게요...그러실 수 있으시잖아요 다들..
고민 게시판이 무조건 자기의 고민만을 해결하고 끝내는 게시판이 아니라
굳이 자기가 글을 직접 쓰지 않아도 다른 오유저 분들께서 올리신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서로 비슷한 고민, 비슷한 아픔 치유하기도 하는거잖아요.
게시판은 분명 잘못되었지만..그로 인해 따뜻함을 느끼고 뭔가 힐링이 된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다면, 우리 너무 과민하게 공격적으로 몰아가지는
않았으면 해서 이 글을 쓰게 된겁니다..
아까 그 리플 다신 분은 리플을 익명으로도 안다셨어요..
하지만 심한 언사로 쓴소리(읽은 이에 따라 충분히 악플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쓰신 분들은 그렇게 남 비판하시고
공격적으로 몰아가실 거라면...익명 푸시고 리플 다심이 어떠하실지..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전 제 글 익명으로 안올리려구요..
물론 비공감 폭탄 맞을 수도 있어요.. 그치만 괜찮아요.. 오유 베오베 티켓이라는 생일 티켓 쓰고도 베오베도 못갔는걸요 뭐..ㅠㅠ
쓴소리 리플 다신분들,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하지만 우리 안그래도 힘든 세상.. 서로 더 이상의 상처는 주지 않기로 했으면 합니다..
다들 그럼..전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