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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미래] 프로젝트 '사과' - 1장 '작은 숨결' 3화
게시물ID : readers_22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어른유
추천 : 2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3 13:45:09
0. 단편미래소설 프로젝트 '사과'
1. 프로젝트 '사과' - 코드 '알수없음' 上
2. 프로젝트 '사과' - 코드 '알수없음' 下 
3. 프로젝트 '사과' - 서막 '눈물'
4. 프로젝트 '사과' - 1장 '작은 숨결' 1화
5. 프로젝트 '사과' - 1장 '작은 숨결'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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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새벽까지 인구 양성 프로젝트 반대 및 해명요구 집회는 계속 되고있었다. 자리를 지키느라 무엇하나 제대로 챙겨 먹은게 없어선지 새벽시간대의 그들은 모두 지친듯 주저 앉아 있었다. 이를 본 서교수는 학생대표와 다른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요깃거리들을 사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에 다들 쉬는겸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있었다. 그런데 끝에서 부터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야야, 저거 뭐냐?"
 
"피해라!!"
 
"왜? 왜그래?"
 
그 소리에 다들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자 그 곳에서 양복입고 두건을 쓴 사내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어,어?"
 
순식간이었다. 파도처럼 덮쳐온 그들은 야구방망이로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근처의 경찰들은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다.
한명이 뛰쳐나와 도망치려하자 경찰은 가로막으며 이탈할 수 없다며 도주로를 막았고, 그 안에서 아비규환이 벌어지니, 서교수와 단원들이 소식을 듣고는 황급히 도착했지만, 그들 또한 휘말리고 말았다.
한참을 그들이 두들겨 패고서야 유유히 사라지자, 경찰들 역시 철수했는데, 그 누구도 눈길하나 주지 않았고, 설령 눈이 마주쳐도 피할 뿐이었다.
 
한편 서울 중앙경찰본부에서는 민간치안계 팀장인 희영이 계장에게 광화문 폭행건으로 따지고 있었다.   
 
"계장님!"
 
"물러가라,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 뿐더러 그 시간대 레이더 감시망이 가동중인게 없었어."
 
"말이 됩니까? 그 시간대에 감시망이 가동이 안될리가 없잖습니까!"
 
"그리고....자네 이런 건은 영상으로 면담신청을 해도 되지 않았나?"
 
"무시하고 꺼버리실거 잖습니까!"
 
이에 계장이 일어나며 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새끼가 내가 졸로보여? 안 물러가?"
 
"후회하실겁니다!"
 
한마디하고 어쩔 수 없이 물러가는 희영의 뒷모습에 계장은 다시금 소리쳤다.
 
"까고있네! 썩꺼져!"
 
희영은 거칠게 문을 닫고는 얼굴을 손으로 쓸었다. 서계장은 희영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과장실로 이미지 프로젝트의 채널을 옮겼다.
 
"설과장님, 중앙경찰본부 총괄치안과 민간치안계장 서희천입니다."
 
".....서계장인가?"
 
"사슬건으로 말씀드릴일이...."
 
뒤돌아있던 설과장이 돌아서며 손가락질을 한다.
 
"...듣는이 없겠지!"
 
한편, 희영은 중앙경찰청을 나오며 병원으로 재빨리 향했다. 병실에서 본 모습들은 처참했다. 그나마 중상은 피한 학생들과 민간인들은 모두 집으로 귀가했지만, 반 이상이 중상이었고, 서교수는 의식불명이었다.
경찰제복을 입은 희영을 보자 피해자들이 흥분을 하기시작하자 자유의 날개 부단체장이자 서병준의 후배인 건식은 그들을 만류를 했다.
 
"서병준 선생의 친한 동생분입니다. 이 일과는 무관합니다!"
 
"민간치안계 1 팀장 천희연이라고 합니다."
 
"민간치안계? 장난해?! 그쪽이면 도대체 어제 뭐한거야!"
 
"뭐라 드릴말씀이...."
 
건식이 흥분한 단원들을 겨우겨우 말려 서병준이 누워있는 중환자실로 데려다 주었다. 희영은 누워있는 병준을 보자 오열을 했다.
건식은 그저 상처난 부분을 쓰다듬으며 말없이 지켜볼 뿐이었다. 노을물든 붉은 빛이 하얀 이불을 물들였다.
 
며칠 후 병준의 집에서는 자유의 방패 단원 간부들이 모였다. 검은 양복의 무리들이 사슬임을 알게된 이들은 분개하며 강경노선을 가야하며 폭력노선으로 가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자 건식은 그건 위험하다며 반대했다.
 
강경노선을 주장한 박병철은 격노하며 따지기 시작했다.
 
"지금 서교수님이 처한 상황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하십니까?!"
 
"서교수님이 내세운 정의와 목표는 민중의 안정이지, 이런 식으로 폭력적으로 나가면 여럿이 다칠 뿐더러 명분도 잃게 될 겁니다!"
 
"그렇게 명분을 챙기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폭력노선은 너무 위험도가 큰 도박이에요! 크게봐야합니다, 저들의 도발에 넘어가게 되는겁니다. 만약 우리의 행동 자체가 불법적인 것으로 변질되어버리면 일반 민간인들이 참여하기도 더욱 힘들어집니다!"
 
"그들도 사태가 심각함을 느끼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도울겁니다!"
 
"우리나라는 옛날이 아니에요! 4.19도, 5.18도 그때처럼 행동할 수 없습니다! 적들은 민주주의 앞에서 더욱더 교활하게 움직이고, 민중들은 불안한 경제속에 발이 묶여있단 말입니다! 이 정권 들어서 더욱더 생업에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는데, 폭력적으로까지 나오게되면 사태가 어찌될지 모릅니다!"
 
박병철은 답답한지 돌아서 외마디 소리를 쳤고, 건식 또한 앞머리를 움켜쥐며 좌절했다.
 
그때 경찰들과 형사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뭡니까! 경찰이라고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도 되는겁니까?! 영장발부했습니까?!"
 
"긴급조치입니다. 당신들을 반동 및 폭력단체, 테러혐의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
 
"이..이건또 무슨 개소리야! 북한이 무너진지가 얼마나되었는데, 아직도 반공타령이야!"
 
"체포해!"
 
"이...이 무슨!"
 
결국 서교수의 집에서 줄줄이 체포되어 호송차에 들어가게되었다.
 
설과장은 이 보고를 들으며 웃음을 지었다.
 
"질질 끌어."
 
"알겠습니다."
 
전화를 마치고는 잠시 의자에 기대었다.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내 어디론가로 전화를 걸었다.
 
"작업....준비해주게, 그리고 이 작전을 지시한자는 없는걸세."
 
"알겠습니다."
 
"..... 그분께서 직접 지시한 사항이니 깔끔하게 처리해야 할 걸세."
 
전화를 끊고는 설과장은 혀를 끌끌 찼다. 커피를 한잔이 무척이나 달고 맛있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열흘의 시간이 흐르자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와대의 대변인이 말하길, 자유의 방패라는 단체는 국가에 반하는 행동을 계획했고, 이는 반공세력의 음모라는 말과 함께 엄중히 법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자 여론은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제 1 야당의 총수인 김 도산은 근거도 부실한 막무가내인 발언이라며 저 옛날 북한의 정권,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냐며 통렬히 비판했다.
 
이전에 매스컴에서 흘러나온 광화문 폭행사건 이야기가 흘러나온바가 있어 정부는 경찰청, 검찰청, 국정원을 총동원하여 막으려 했지만, 이미 막을 수 없는 상태였고, 이에 청와대는 사슬에 대한 변을 하기보단 오히려 자유의 방패에 대해 반공의 무리라며 선포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니 완전히 개판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어지럽게 양쪽이 싸우기 시작할때, 충격적인 속보가 흘러들어왔다.
 
자유의 방패 단체장인 서병준교수가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그 소식을 취조실에서 접한 건식과 병철등은 매우 분개하고 좌절했다.
분명 의식만을 잃었을 뿐, 죽음과는 먼 상태였었는데, 갑자기 병환의 악화로 죽었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고 혼란스러웠다.
 
병철은 새끼 손가락을 물어뜯으며 뚝뚝 흐르는 피를 막지 않았다. 그 고통이라도 없으면 분노를 삭일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그나마 그 고통덕에 분노를 조금이라도 누를 수 있었다. 그의 노려보는 눈빛에 취조관 검사는 굳은채로 바라볼 뿐이었다.
 
 
 
 
 
 
 
  
 
 
 
 
 
출처 시간별 흐름

0. '사과'사건 >> 1~2. 코드'알수없음' >> 3. '눈물'사건 >> 예정. 오만한 자들(통일의 실수) >> 4~. 작은숨결(인구양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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