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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핀 꽃
게시물ID : humorbest_1111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롬이옹
추천 : 37
조회수 : 129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22 23:59: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8/21 21: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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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2_11.jpg
 
 
.
.
.
 
아래
 
꽃이 피듯
사랑도 피었다는데
신윤복 그림 속에서는...
 
 
안동 하회마을에 핀 범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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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담 앞에  핀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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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집에 핀 왕서방 원추리꽃
옆 집에 핀 접시꽃 당신을 쳐다보려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20140702_15.jpg
 
 
담에 핀 방풍나물꽃 산뜻하다.
 
첨에는 참나물꽃인가 싶었는데 잎사구가 방풍나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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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나물꽃 사진으로 벽지를 만들어 본다.
 
 
 
 
20131124_8.jpg
 
 
당신 마음 테두리에
벽을 쌓았나요?
담을 쌓았나요?
 
마음 입구에는 어떤 문을 달았나요?
 
 
겨울 국화,
경계 사이에 피어있다.
 
 
20091228-1_abstracted.jpg
 
 
 
 
비는 내리다 말고
술은 취하다 말고
잠은 오다가 말고
 
안동과 부산에서 찍은,  
담과 벽에 핀 꽃들을 모아 보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우리집 담벼락 아래 하수구에 핀 겨울국화,
10월에 피기 시작해서 한겨울 내내 피어있다 2월 즈음에 시든다.
 
 
 
20090731-3_abstracted_abstracted_abstracted.jpg
 
 
 
길에서 우연히 동생을 만났다. 대화 도중에 급한 일이 생겼는지
'담에 얘기해요'  라고 말하고 바삐 갔다.
나는 한참을 
.
.
.
담에 이야기를 했다.
담장에 핀 능소화가 나를 보고 비웃는다.
 
이런 썩을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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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일동 매축지 마을에 핀 분꽃과 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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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동네
           그리고
           山아랫동네
           불안한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 선을 긋는다.
 
 
오래된 안창 산동네,  족히 백년 가까이 되는 돌담 아래 핀 분꽃
 
 
20140504_2.jpg
 
 
 
건물을 새로 짓는 공사판 아래
피운 끈끈이대나물풀꽃
 
꽃색이 유난히 안스럽다. 
 
 
 
20120523_7.jpg
 
 
 
봉하마을에 핀 금불초
 
담은 넘을 수 있는 경계이고
벽은 넘을 수 없는 경계란 생각이 든다.
 
담은 사라지고 벽만 남아가는 시대,
 
 
어제 오늘 마음이 참 심란스럽다.
 
 
출처 담과 벽 그리고 땅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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