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삼십대 여성분. 손목자해 상처는 깊지않아서 봉합하겠습니다. 하고 꼬매고 있으니 환자가 성폭행 당해서 생긴 마음의 치료는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서 울더군요
후... 대답을 잘해드리고 싶은데.. 안되네요 얼마나 힘들지.... 섣불리 위로했다가 상처만 더 생기실까봐 그래도 이러시면 안되죠.. 하고 말았습니다.
성폭행 후 자살시도 하시는 분들 여러명봤습니다... 이십대 여자분이 성폭행 후 여러차례 자살시도 후 결국 하늘나라로 가시는 길도 봤습니다.... 고인이 된 분과 가족들의 오열을 보고 있는 건 정말 못할짓입니다....
둘째는 우울증 오십대 여성, 제초제음독 위세척 시행 후 (모든 음독 환자가 모두 위세척시행하는 건 아닙니다) 활성탄 투여하고 환자 더이상의 치료 및 입원 거부하여 재차 설명하였지만 결국 보호자 동의 하에 자의퇴원서작성 후 귀가하였습니다
셋째는 만 열섯살 여자애. 손목자해 왜 그랬냐니까 화가났다고... 역시나 상처는 깊지않아 봉합하고 있으니까 "여자친구 있으면 잘해주세요"라고 합니다 느낌이 딱 와서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그러냐고 했더니 남자가 바람을 폈답니다 한동안 만나지 말자고 하며 연락이 없어 집에 가보니 벗은 채로 다른 여자랑 있었답니다... 전후 사정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딱하더라구요... 흉터가 남을건데 왜그랬냐고 하니까 상관없다구 해서 스무살까지 살고 말거냐고 후회할 짓 말라고 윽박질러버렸네요.....
이래저래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발 남자분들 부탁인데 바람피지마십시오ㅡ 물론 여자분들도요 어떤분들은 그 흔한 실연에도 그렇게 아파합니다
그리고 또 성폭행 하는 개;새끼들아 너는 한순간의 욕구를 푸는 거겠지만 피해자는 평생 기억하고 괴로워한다 시;발놈들아 제발 욕구는 혼자 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