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베스트 감사합니다 (꾸벅)
베스트 간 기념으로 짧게 한가지 에피소드 하나 더 하고 갈께요.
그때 이후로 녹차초콜렛 덕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애기도 잘 출산하고 회사에 복귀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연구소에선 제가 막내인지라 "커피사다리타기"라도 하면 항상 저는 커피배달 당번이였습니다.
그날도 부장님의 지시하에 커피사다리타기를 했고 저는 이디야 메뉴판을 들고 주문을 받아야 했습니다-_ㅜ
그날따라 차장님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지 "휘핑크림 ㅈㄴ많이!!!!"를 주문하셨고
저는 이걸 이대로 주문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하늘같은 차장님의 주문을 거역할수 없기에 그대로 주문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지하에 내려가니 사장님 혼자 계셨습니다. 그때그 훈남오빠 이후로 알바생을 안 뽑으셨나봅니다.
사장님은 좀 통통한 몸매에 인자한 볼(?)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는 사장님의 인자한 인상을 믿고 그대로 주문했습니다
"민트초코렛 휘핑크림 엄청 많이요!!!!!!!!"(차마 ㅈㄴ라고 할순 없었......)
그러더니 사장님이 막 웃으시더니 "진짜 많이요?"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네 엄청엄청 많이요!!!"라고 외치자 알겠다고 하시면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조금기다리자 진동벨이 울리더군요.
뭔가 테이블 가득 커피들이....케리어에 담겨있었습니다.
민트 초코에 뿌려져 있는 휘핑크림 량을 보니 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뚜껑을 덮고 들고 가야하니까 많이 못담아 주셔나보다 하고 들고 갈려는 찰나에 사장님 방긋 웃으시며 뭔가 하나를 더 넣어주셨습니다.
"여기 휘핑크림 엄청많이 나왔습니다"라고 하시면서 이디야 투명컵에 휘핑크림을 한가득 담겨져 있었고 위엔 초코시럽이 뿌려져 있더군요.
그때 그 비주얼은 진짜 씹덕사 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휘핑크림만 가득 들어있는 컵이라니!!!! 거기에다 초코시럽!!!!!커억......
저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회사로 올라갔더니 다들 그 비주얼에 단체 씹덕사.........
덕분에 차장님한테 칭찬 받고 다같이 휘핑크림 그대로 퍼먹었다는...(칼로리 따위 쳇.....)
지금도 그 사장님이 계시지만 또 그렇게 주문하기엔 양심에 찔려서 그냥 자주 가서 먹고 있습니다 ㅎㅎㅎ
제가 겪은 에피소드는 여기까지 입니다 ㅎㅎㅎㅎㅎ
에......마무리는 어떻게 하는거였더라????
에잇!!!!!!투척!!!!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foresys0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