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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hil_11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의주의자★
추천 : 3
조회수 : 91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4/09 17:03:33
철수는 봄이 되자 벚꽃놀이를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이 생각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만약에, 철수의 집안 환경이 너무 어려워 어릴 때부터 꽃놀이는 커녕 외식 한 번 못 해봤고,
커서도 하루하루를 막노동을 하며 연명해야 한다면, 그는 꽃놀이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못할 것이다.
'봄이 되서 벚꽃놀이를 가고 싶다' 는 것은 철수가 자유의지를 갖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가 그이게끔 만들어 준 환경의 집약체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에, 당신이 봄이 되면 바다에 가는 게 당연시되는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당신은 벚꽃놀이가 아니라 바다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갑자기 벚꽃놀이를 가고 싶어졌다. 진정 당신이 자유의지를 갖고 생각한 것일까?
나는 이 글을 왜 쓰고 있는 것일까? 그냥 갑자기 쓰고 싶어졌다. 얼마 전에 자유의지에 관한 책을 읽었고, 평소에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서
그냥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자유의지'란 것은 전혀 발견할 수 없다.
모든 것은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나서 무엇을 보고, 듣고, 배우고, 읽었는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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