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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의 죽음에 대한 성서대 교수의 진언
게시물ID : sisa_11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죽을맛이다
추천 : 10/3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4/11/11 23:42:13
 
■ [손규태] 제국주의와 기독교선교   

김선일이란 젊은 청년은 왜 죽어야 했는가? 그는 기독교를 대변하는 미국의 부시정권과 이슬람을 대표하는 나라(세계)사이의 갈등에서 빚어진 전쟁의 한가운데서 죽었다. 

그가 죽임을 당한 
첫째 이유는 그가 미국군수물자를 공급하는 회사의 직원으로 이라크를 침공한 미군을 지원하는 세력의 일원이라는 것, 
둘째 그는 이라크 사람들이 가장 증오하는 미국을 돕기 위해 파병하고 또 추가파병 하려는 한국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세째가 미국과 기독교를 적대시하는 회교국가에서 선교활동을 목적으로한 가나무역의 위장 사업체로 인한선교목적이 그의 죽음에 결정적으로 죽게 한 원인이 아니였나 생각 한다. 그의 죽음에 있어 세번째가 가장 큰 이유가 될것이 틀림없다.

여기서 하나 더 주목하게 되는 것은 김선일이란 사람과 그가 일했던 가나무역이란 회사의 실체에 관한 것이다. 김선일은 신학을 공부했고 다음에는 외국어대학에서 아랍어를 공부했다.

그는 처음에는 성직자가 되고자 했고 아랍어를 공부한 것은 이슬람권에서 선교사가 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선일은 알려진 대로 학비를 벌기 위해서 그 사지로 뛰어든 단순하고 어리석은 청년이라고 생각 들지는 않지만 다소 경솔한 면도 부인 할 수 없다  

그리고 그가 일한 가나 무역도 확실히 단정지어서 말할수 있는 처지는 아니나 이슬람권에서 선교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체로 활동한것은 사실이다. 이 단체의 이름도 성경에서 왔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려졌고 그들의 활동도 바그다드에서의 전도활동이였다.

가나무역이 이슬람권에서 기독교 선교를 위한 단체였을때 김선일의 죽음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들을 갖게 된다. 

첫째 기독교 선교를 금하는 지역에서 선교를 위해서 위장단체를 운영하는 것이 정말 옳고 당당한 일인가? 둘째 이런 기독교 선교단체들이 침략전쟁으로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 가는 현장에서 침략자인 미국에 협조하면서 이슬람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개종시키려 하는 것이 성서적으로나 신학적으로 타당한 것인가? 기독교 선교를 금한 나라들에서 위장전술로 선교를 하는 것은 성서의 전통에서나 기독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순교까지도 감당했던 기독교의 성인들의 전통에서 보면 근래에 볼 수 있는 기독교의 왜곡이다.

또 온 세계인들뿐만 아니라 미국기독교인들조차 침략전쟁으로 규정하는 이라크 전쟁에서 일반인도 아니고 기독교인들이 군수품을 팔아서 돈벌이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더구나 선교의 이름으로 했다면 예수의 사랑의 정신에서 이탈한 것이고 그러한 사람들은 기독교인이라 할 수 없다. 이러한 왜곡된 기독교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고 참회와 성찰이 없는 오늘날의 제국주의적 선교는 성공할 수 없다.
           /성공회大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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