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은 사람이 인생에서 이루어야 할 중요 과제는 자기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라 말했습니다. 천재란 어떻게 보면 매우 거창한 단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부여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란 뜻이니깐요. 그들은 범인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여기에는 천재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태어난다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왜 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는 데 누구에게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부여하고 나머지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능력만을 부여받는 것일까요. 신의 존재를 믿지 않기에 누군가 능력을 부여해주기보단 확률적인 결과라고 믿지만 이러한 차이는 근본적으로 어디서 오는걸까요. 분명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후천적인 천재의 발생 가능성이라는 게 분명 존재하는 것 아닐까요. 저는 대학생으로서 미래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제가 천재가 되고 싶은 건 위대한 능력에 대한 열망보다는 제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소망 때문입니다. 언제나 무능력과 게으름, 나태와 자기비하에 찌들어 사는 저로서는 지금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존재로 변화하길 소망합니다. 물론 천재라는 건 선천적인 영향이 강하여 노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개인이, 다른 존재로 거듭나고자 하는 개인이 그러한 제약에 얽매인다면 지금 인류의 역사는 지금까지 발전하지 못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단언코 인간 존재의 목적은 천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공과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배운 건 단순 공식 암기에 수치 계산 뿐이었습니다. 그런 교육과정 속에서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겪었던 가슴 속 불만이 재현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분명 배움이란 학위를 따고 취업을 하는 데 있는 게아니라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고 그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즐거움과 더 나은 삶을 얻는 게 목적이라고 책에서 봤는데 현실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창조와 창의력이 천재의 필수 요소인데 지금의 교육과정은 저같이 기본 능력이 부재한 자에게는 둔재로 거듭나는 아주 좋은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벗어나서 새로운 교육 과정을 원합니다.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인생을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상적인 사념들 속에서 헤매이고 있는 제 자신이 구제하고 구체적이고 명료한 방법으로 제 자신을 단련하고 싶습니다. 니체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경멸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창조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현실의 한계, 심리적 제약, 능력의 부재 이 수많은 것들이 발목을 붙잡아 놓아주질 않지만 저는 제 자신을 사랑하고 또한 경멸하기 때문에 알 껍질을 깨고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식인에 수많은 현명하신 분들이 계실테고 또한 저같이 평범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찾는 건 저를 이끌어주실 멘토와 저와 함께 새로운 인생으로 변모하실 동반자 분들 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썼는데 이렇게 길어졌네요 ; 어쨋든 저는! 지적 공동체를 만들어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갱신을 이룰 수 있는 곳을 꿈꿉니다!! 행복은 공동체적 갱생에서 나온다 믿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