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말을 잘 들어보니까 돌연변이가 어떻게 이 세상에 적응하지? 지금 이 상태로 완벽한 생태계에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적응할 수 있을리가 없다. 종은 바뀌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맞나요?
우선 자연은 항상 변하고 있다..와 자연에는 의지가 없다는걸 알아주세요. 아, 뭐 법칙이 하나 있다면 적자생존 정도가 있겠네요.
이 세상이 불변한다면, 님의 그 생각은 맞습니다. 생물들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가장 잘 살아남을 수 있는 형태를 취할 것이고, 거기에서 변하지 않겠죠.바로 그 상태에서는 생물들도 변화는 꿈도 못 꾸고 영원토록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 새로운 포식자가 나타날지 모르고, 언제 천재지변이 일어날지 모르고, 어떤 전염병이 돌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도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 전멸하겠네요.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이 세상에 갑자기 큰 비가 오랫동안 내려 작은 풀은 전부 죽고 큰 나무만 남았습니다. 이 때, 한 사슴무리에서는 키가 큰 녀석들이 살아남습니다. 나뭇잎을 먹거든요. 이렇게 선천적으로 키가 컸던 사슴들의 자손은 역시 키가 클 겁니다. 이 때, 한 사슴무리에서는 이빨이 단단한 녀석들이 살아남습니다. 나무껍질을 먹을 수 있거든요. 이 녀석들의 자손은 이빨이 단단할겁니다. 그리고 먹을게 없으니 나무껍질을 먹겠지요. 이 때, 한 사슴무리에서는 위장이 튼튼한 녀석들이 살아남습니다. 이끼와 버섯을 먹으면서 살아남았거든요. 이 녀석들의 자손은 튼튼한 위장을 장점삼아 계속 이끼와 버섯을 먹으며 살아남겠지요. 이런 자연의 변화에 의지가 보입니까? 제가 말한 것도 터무니 없다면서 무시하실건가요? 자연은 철저한 계산에 의한게 아닙니다. 생존에 더 적합한 생물들이 살아남은 것이고, 단지 그 뿐입니다.
돌연변이가 살아남을 수 없다구요? 이 세상은 그렇게 빡빡한 곳이 아닙니다. 손이 하나 없지만 어떻게든 살아남는다면 그 형질이 자손에게 유전될 수 있는 것이구요, 어쩌다 보니 돌연변이가 더 생존에 적합 할 수도 있는겁니다.
이 세상은 계속 변화합니다. 생물들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역시 변합니다. 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학계에서는 진화라고 부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