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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2에 3만원 빌려달라는 친구녀석..
게시물ID : gomin_1112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oZ
추천 : 2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6/06 21:22:20
불알 친구죠.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쭈욱 100kg 를 유지는 그런 녀석인데..

어릴땐 같은 아파트에 살며 항상 같이 공부하고 놀고 그랬는데 그땐 저말고는 같이 놀아주는 사람이 없기에 제가 항상 옆에 있어줬어요.

커서도 역시 비슷하더군요. 내성적이고 자신감도 없고 귀도 얇고 사기도 많이 당하고.. 

측은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 나라도 없으면 정말 혼자인 녀석.

공부는 잘했는데 대학은 자기가 안가고,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곳저곳 공장 떠돌며 살고 있어요.

돈이라도 모으면 조으련만.. 사기는 또 왜그렇게 자주 당하는지..참..

저는 지방발령 받고 지방에서 생활하며 결혼하고 그렇게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 한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는데도..

가끔 전화가 와요. 5만원만 빌려줘. 3만원만 빌려줘.

측은한 마음에 그렇게 계좌이체 시켜준 금액이 대략 80만원 정도가 되네요.

학창시절 다같이 놀러 갔던 여행이 그친구에는 마지막 여행이었고, 20대 같이 영화관을 가서 영화를 본것이 마지막 영화 였고.

그렇게 사회성이 참 많이 부족한 녀석을 차마 거절하기.. 내치는게 힘듭니다.

어떻게든 고쳐볼라고 욕도 해보고, 때려도 봤는데..  못고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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