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산이를 주워서 키우게 됐다고 글 썼던 작성자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과 걱정, 조언 해주셔서 놀랐는데, 모든 조언 귀 담아 들었습니다. 정말 많은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산이 털이나 발바닥을 보고 주인이 있을거 같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셔서
저희 동네에 있는 동물병원이 얼마 안되서 집 반경 1km 정도에 있는 동물병원은 다 돌아서 주인을 찾을 수 있는지 확인 해 보았고 전단지나 현수막이 붙여져 있는지도 시간날 때마다 계속 찾아보았지만 주인분은 찾을 수 없었어요.
가족에게도 출퇴근 하거나 동네를 다니면서 고양이 전단지가 붙어있으면 산이를 찾고계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까 꼭 확인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찾은건 없다고 하시네요.
다만 주변 이웃분들이 말씀하시길 산이를 만나기 몇 일전에 이사간 집에서 산이처럼 생긴 고양이를 키웠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할 수 있는건 다 하고있지만 산이를 찾는다는 분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 더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넓은 동네 다 찾아다녔습니다.
산이도 제가 학교가면 집에서 저만 기다리고 집에 있으면 저한테만 붙어있으려고 하고 저 또한 밖에나가도 산이가 많이 보고싶어질 만큼 정도 많이 든거같습니다.. 주인 분이 나타나신다면 돌려드리는게 맞겠지만, 제가 더 이상 어떻게 찾으려고 할 수 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이 것도 산이랑 저희 가족의 묘연이라고 생각하고 잘 키우려고합니다.
집이 단독주택이고 마당도 있어서 외출냥이로 키우려고했었는데 똥오줌도 잘가리고 가족들에게도 얌전하고, 무엇보다도 밥먹을때 밥상을 안건드리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주는게 너무 이뻣는지 집냥이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제가 누워있으면 이불속으로도 들어오고 재롱도 잘떨고 정말 착한애인거 같아요. 저를 포함한 가족들도 많이 이뻐하고
산이가 집에 들어온 이후로 가족이 거실에 모여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대화도 정말 많아졌어요. 산이 덕분에 집이 더 밝아졌어요
산이가 복덩이 라고 생각하고 우리 가족으로 산이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댓글로 많은 조언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남은 한두시간마저 좋은하루 되세요 :)
산이 사진 몇장 올리고갈게요. 얼굴은 지웠어요
너 때문에 컴퓨터할때 궁댕이가 시리다
이불 속으로 들어왔냥
누워있으면 옆에서 안가는 산이
주인이 자꾸 손가락질을 해서 귀찮다는듯이 쳐다봐주네요 ㅋㅋㅋ
머리 살살 긁어주면 좋아죽는 산이
입만 벌리면 자꾸 손넣어서 휘저어요 ㅋㅋㅋ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