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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을 잃은 예지 사연입니다
게시물ID : animal_144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1
추천 : 4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5 10:42:42
1.jpg
 
나주 천사의 집엔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절실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유기견을 구조할때 얼마나 가능성이 더 있느냐보단
얼마나 더 절박한 아이인지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지요.
늙고 병들고 장애가 있는 아이들, 사람들로부터 가장 외면받는 아이가 바로
저희 보호소에서 제일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아이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저희 보호소는 늘 병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병원비가 부족할 때면 발을 동동거리며 모금을 하기도 하고 
입원과 수술을 미룬채 약품을 직접 구해 치료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저희들을 정말 안타깝게 했던 아이들 중
예지가 저희들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예지는 3년 전, 천마리가 넘게 생활하는 어느 열악한 보호소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당시 태어난지 얼마 안되었지만 다리가 잘려 썩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구조한 아이였어요. 
지인을 통해 수술을 잘한다는 병원을 소개 받았지만 
예상외의 비용에 마음을 접고 가까운 병원에서 수술을 시켰습니다. 
이 후 재발을 거듭하여 1년 동안 세 번의 수술과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습니다.
 
이 때문인지 예지는 병원 문 앞에만 가면 몸을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썩고 곪은 상처를 도려내고 꿰메는 수술을 무려 네차례나 받았으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예지는 그때마다 두려운 눈빛으로 소장님의 얼굴을 쳐다봤습니다.
그 표정은 마치 '엄마! 들어가기 싫어요, 너무 아파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소장님은 그 아이의 눈을 볼때마다 스스로를 얼마나 자책했는지 모릅니다.
 
이 후 예지는 완치되었지만 그 후유증으로 인해 다리에 거의 힘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걷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고 늘 조용히 지내고 있어요.
그렇게 1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예지는 덩치는 크지만 아주 순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소형견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어요.
예지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아서 지금도 봉사자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예지는 혼종이고 장애까지 있어 사실 입양이 어려운 아이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어떠한 이유로 다리가 썩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처음 태어난 보호소에서 첫 치료만 잘 받았더라면 장애견이 되지는 않았을 거에요.

몸이 커서 앞다리 하나로 몸을 지탱하는걸 많이 힘들어 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더 흘러 노령견이 된다면 몇 발자욱 움직이 것조차 힘들어 하겠지요.
평생 예지를 사랑해줄 좋은 가족을 만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예지에게는 꿈조차 꿀 수 없는 현실이겠지요.

예지는 참을성도 많고 정말 순한 아이랍니다.
몸은 커도 장애 때문에 많이 움직이지 못하기에 실내에서 보살펴도 충분하답니다.
부디 이 가여운 아이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어주세요.

입양상담 : 나주천사의집 010-8620-2222

저희 보호소에서는 예지를 위해 저금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예지에게 후원이 됩니다.
이 콩은 저절로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겐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이에요.
지금이라도 혹시 잠자고 있을 콩이 있을지 모르니 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예지 저금통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18210?p=p&s=hrl
 
예지 소식은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http://cafe.naver.com/angelshousa / 다음 http://cafe.daum.net/naju100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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