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경계의 저편과 럽장판을 연속으로 보고 왔습니당.
경계의 저편에 대하여
1. 어째 좋은 평가를 볼 수 없었던 미래편도 나름 재미있게 3번 봤기 때문에,
과거편도 상당한 기대를 안고 갔습니다.
어차피 TVA와 내용은 같을테니, 사실 별로 기대할 것도 없었네요.
다만 작화가 더 나아지는 것 정도는 기대했습니다.
2. 그리고 솔직히 좀 실망했습니다.
내용은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고, 중간에 빠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극장판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이 혹시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더군요.
어쩐지 좌석이 그리 안팔리더라니....
전체적인 이야기는 오직 미라이와 아키히토만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TVA에선 미라이의 저주받은 피와 그것이 가져온 비극을 중심으로 미라이의 내적 갈등을 설명했다면,
극장판에서는 미라이가 저주받은 피의 일족이라는 사실보다, 자신은 경계의 저편을 없애야하지만,
아키히토를 죽일 수 없다는 측면이 더 강조되었어요. - 라고 생각해요.
3. 그래도 미라이는 이쁩니다. 특전도 만족스럽구요.
개인적으로 받고 싶었던 한 종류를 받지 못해서 한 번 더 볼까 생각중입니다.
4. 그리고 미라이는 이쁩니다. 근데 내용이 마구 잘려나가면서
미츠키 분량이 미친듯이 줄어들어서 좀 그랬습니다.
아니지, 미친듯 정도가 아니라, 아예 등장인물 소개에서 빠져도 아무 문제 없을 수준이었는데....
5. 제가 앉은 좌석이 최고 좋은 줄이어서 그런가, 옆에 꼬마와 아버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앉았는데,
극장 불 켜지고 보니 꼬마애가 울고 있더이다.
네, 극장판이 이렇게 감동적입니다!
근데 위에서 언급했듯, 내용이 워낙 축약되어놔서,
감정이입이 좀 힘들던데... 꼬마애가 감정이 풍부한가봅니다.
6. 자막이 미래편보다 조금 나아졌습니다.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무비에 대하여
1. 고백하건대, 이번에 처음 본겁니다.
지난 7주간 경계의 저편만 기다리느라, 사실 럽장판 개봉에도 시큰둥했었는데,
대전 메가박스에서 오늘만 상영하길래 어차피 같은 날이라 보고 왔습니다.
2. 일본 애니에는 영어 대사를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3. 작화 좋고, 3D가 조금 어색한 감이 있긴 했지만, 그런데로 볼만 했습니다.
아무래도 바로 몇시간 전에 본 경계의 저편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작화 자체가 훨씬 밝은 분위기여서 그런가 보기 더 편했습니다.
노래 부르는 장면들에선 소리가 크게크게 들려서 훨씬 좋더군요.
혼자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들을 때와는 다른 공간감 때문이겠죠.
4. 입장하려는데, 상영관 입구 옆에 붙은 포스터 옆에서 인증샷을 찍는 아이들을 봤습니다.(중, 고딩 정도로 보임)
'어휴 오덕들ㅉㅉ'이라고 생각하며 같은 상영관에 들어갔습니다.
5. <우리는 하나의 빛>이 끝나고 사람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지마 이 오덕들아....
바로 3시간 전에 봤던 경계의 저편보다 자막에 훨씬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느껴졌...
아 슬퍼진다.
특히, -글쓰면서 유튜브 뒤져보다가 방금 알게된 건데, 이 곡을 줄여서 보쿠히카라고 했던거군요! -
특히 보쿠히카 가사 자막은 상당한 배려가 느껴졌으니까요.
일알못도 즐거운 시간!
6. 전체 내용은 좋게 말하면 너무 이상적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작위적.... 살려주세요.
뭐, 아이돌인데 희망이 넘쳐나야 좋은것일테니...
총평
경계의 저편은 한 번은 더 볼 생각이었는데,
살짝 고민됩니다. 그래도 님들 얼른 보세요.
미라이 이뻐요. 레알.
러브라이브 극장판은, 사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내용이었고
상당히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더군요.
경계의 저편 보러갈 때 한번 더 볼지 고민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