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달려드는 순간에 아비터가 나와있었는지 아니면 그 꼴아박고 바로 직후에 나와서 합류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박지호는 순간적으로 탱크들이 씨즈를 푸는 거 보고 이 때 그냥 달려들어 잡을까 아니면 씨즈 푼 기회 그냥 보내고 아비터 합류할까 판단을 하다가 앗 하고 첫번째 것을 자기도 모르게 선택하고 달려든 것 같네요.
왜 순간적인 판단을 요하는 곳에서는 가끔 객관적으로 보면 당연히 선택해야 할 것을 선택 안하고 다른 걸 선택하는 순간 어? 하고 (마치 몸과 마음이 따로 논 것처럼) 놀라면서 재빨리 그 선택한 것에 적응하려 하죠.
어떤 노련함의 차이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3경기 끝나고 박지호의 표정을 봐서는 '아 선택 잘못했군 지나고 생각해보니 당연히 아비터랑 가는건데 죽겠네' 이런 느낌이었는데..
그 표정은 충분히 이후 경기들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고 그래서 그렇게 역전을 당한 듯 합니다.
뭐 해설자 말대로 임요환도 진짜 누구나 '거의 가망도 없는거' 하고 그르쳐 버릴 경기를 진짜 밑바닥에서 (2대 0으로 지고 또 마지막 경기도 필살기가 바로 발견되면 진짜 대부분 끝났구나 생각할듯. 저도 보면서 딱 전진배럭 발견하는거 보면서 끝났구나 하고 생각했으니) 질기게 매달리는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