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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日 고노에 “화해·치유재단 문제, 지혜롭게 풀어가자”
게시물ID : sisa_1113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라우룽
추천 : 26
조회수 : 10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27 15: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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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日 고노에 “화해·치유재단 문제, 지혜롭게 풀어가자”
강경화 고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중앙일보) 강경화 외교장관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일외교 장관회담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 처리와 관련해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가자는 입장을 전했다고 27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25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화해·치유재단)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자”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뉴욕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자’는 강 장관의 언급은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사실상 공식화한 문 대통령 발언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중략)


...아울러 두 장관은 약 열흘 뒤로 다가온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10월 8일)을 맞아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 협력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외교 당국 간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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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의 외교능력 정말 대단합니다. 완전히 두 세 수를 앞서가면서 얼르고 달래고, 주도권을 행사합니다. 우리 정부긴 하지만 정말 일본 입장에서는 얄미울 수도 있겠습니다.^^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이라는 강타를 먹이면서도 그 시점이 무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서입니다.
 따라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조치 앞에서도 현 일본은 외교적으로 마음껏 몽니를 부릴 수 없습니다.

 1998년에 있었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한일 관계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낸 선언으로, 비록 극우파들은 '과거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 비굴하게 사과하며 쓸데없이 조아린 굴욕사건'으로 매도하며 부정하고 싶어하지만, 적어도 20주년 시점이라는 깡패같은 명분 앞에서는 불만이 있어도 함부로 외무성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도 일본 입장에서는 문화개방을 통해 한국내 시장개척의 전기를 만든 사건이기에 그 위상을 완전히 부인할 수 없구요, 또 김대중 대통령이나, 오부치 게이조 총리 두 분 모두 현직시절 존경받고 인기도 많던 정치인에다가, 무엇보다 이미 작고한 고인들이시니(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2000년에 무려 '과로사'하셔서 국민들로부터 존경버프받던 분), 가뜩이나 고인의 유지를 부정하기 힘든 문화권에 속한 일본으로서는 20주년을 맞아 "두 위대했던 정치가들이 양국간 애쓴 노력들을 기리자"는 강 장관의 제안에 속으로는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끌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그 자체만 해도 현시점의 일본을 아닥시키고 따르게 만들 여러 명분이 들어있습니다.
 대북외교에 있어 일본의 역할을 본격 인정해주는 '한반도 주변 다자간 협력'필요성 공감대라는 문구가 박혀있어, 남-북-미의 따라가기 벅찬 급속관계개선 모드에 어떻게든 한 다리라도 걸쳐야만 하는 일본 입장에서는 굳이 한국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추종해며 따라나서야 할 판이고,
 앞서 언급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도 남북관계 진전으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양국이 동아시아 무대에서 폭넓게 경제적/인적/문화적 교류에 힘쓰며 함께 공조하자는 문구 역시 열심히 떠받들어야 할 형편입니다.

 그러니 문재인 정부가  '3차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그리고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이라는, 정말 깡패같은 4콤보 일정에 딱 맞추어, 한편으로는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의 채찍을 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동아시아-한반도 현안에 있어서, OK! 일본의 일정역할 인정!'이라는 사탕을 들고나오니, 옴짝달싹할 수 없이 따라나서야만 하는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이 얄미울 수 밖에요.
 아니, 어쩌면 정말 두 세수, 앞서가며 완전히 타이밍조차 자기 것으로 독점해서는, 도무지 방어할 수 없는 한 수, 한 수로 압도하는 초고수의 포스 앞에서 일말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한 두 주동안 북한과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앞에서 그야말로 세계정세를 주름잡고 뒤흔드는, 그러면서도 타이밍이 너무나 치밀하게 계획되어있고, 완급조절마저 철저한 문재인정부의 외교능력을 보면서 솔직히 같은 국민 입장에서도 좀 무서운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ㄷㄷㄷㄷ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370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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