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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1년... 한남대교 사이코패스택시
게시물ID : panic_84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2TheStorm
추천 : 21
조회수 : 6118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10/26 09:50:24
안녕하세요 공게에 글은 처음 쓰는거 같네요
이 글은 제 경험이고 아직까지 그 날 사건이 
사진처럼 뇌리에 각인되있어 글 한번 써봅니다
편하게 쓰기위해 음슴체 한번 해봅니다

때는 2001년 겨울 ! 본인은 반포1동 속칭 선수촌이라고
불리는 영동사거리 뒤쪽에 서식중 이였음
그때 나이가 딱 21세 쇠덩어리도 씹어먹을 혈기왕성한
나이였음 

직업은 웨이터 ! 근무지는 북창동 X담X담 이라는
상호를 가진 으리으리한 룸 싸롱이였음 
직업 특성상 밤새벽에 일하는지라 보통 아침이 올때
퇴근하여 집으로 갔음 

그날도 당연히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수만하고 
모범택시( 돈이 많아서가 아니고 귀차니즘에 쩔고
한심한..돈 개념이 없던 철없는 시절이였음 ) 를 콜해서
반포에서 남대문 북창동까지 무려28000이라는 거금을
주고 출근함 그날따라 손님도 많고 웨이터인 본인한테
술 한잔씩 권하는 손님이 많았음 .. 

그렇게 약간 알딸딸 해서 새벽 6시 퇴근을했음 
피곤한 몸을 끌고 시청앞7번출구  맞나? 맞을꺼임 
7번출구앞에서 택시를 잡는데 택시가 없는거임
한10분이상 기다리다가 택시한대를 잡았음 

그런데 2001년도 만 해도 스텔라 (차종) 택시는 거의 못볼때였음 .. 근데 잡은 택시 차종이 스텔라였음 
택시 기다리는데 지쳐서 저거라도 타고 가야겠다 싶어서
항상 그랬듯 앞자리에 벨트를 메고앉았음
본인은 안전 수칙을 대단히 중요시 해서 꼭 무조건!
벨트먼저 맴 그리고 바로 택시 면허증을 확인함 !
덩치도183에 80키로 나가고 좀 많이 놀던아이였지만
범죄이런거에 민감해서 택시를 타면  항상 택시등록증
을 확임함

그날도 아무생각없이 택시등록증을 확인하는데 
택시기사 이름이 이시X  이라는 이름이였음 
그런데 신기하게도 택시 기사이름과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시체? 시체가 생각나네?' 이런 생각이 드는거임 
그러나 피곤에 지쳐 별생각안하고 편하게 시트에
기댔기는 ㅅㅂ 스텔라 차종 자체가 예전엔 고급차종
이였던걸로 알지만 요즘 차에 비해 안락함따윈 아예없고 딱딱했고 또 기사 라는 양반이 시트를 앞으로
당겨놓았는지 덩치큰 나같은 사람이 타기엔 한없이 좁아서 곧은 자세로 강제 연행 중이였음

첫번째 사건은 남산1호터널을 진입하면서 시작됐음

왼쪽 차로와 오른쪽 차로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터널로 입장하게 되는 그런 도로인데 
분명히 왼쪽 차로에서 빨간색 르망 이 우리와 진입 
시기가 거의 비슷해보이는거임 
반사적으로 차문 손잡이를 잡고 긴장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기사양반 양보안해주고 그대로 진입하는거임 왼쪽 차로 르망은 끼이익  하고 급정거를했고
우린 터널로 들어갔음 성격이 불같았던 질풍노도의
시기라 바로 기사 아저씨 한테 ' 거참 운전 살살좀 하시게요' 라고 한마디했음 

그런데 내가 더 기막혔던 건 택시기사 내말은 들은체도
안하고 처음 봤던 자세 그대로 앞만보고 달리는거임
어떤 자세였냐면 
시트최대한 운전석으로 당겨서 두손으로 핸들잡고
거의 핸들에 닿을정도로 앞으로 곧추세워서 운전하는거임 마치 시트콤에 운전초보들이 차 많은 시내 나가서
긴장하고 운전하는듯한 그런포즈

순간 느낌이 안좋아졌으나 그후로부터 잠이 쏟아져
졸고깨고 졸고깨고가 반복됨 
그렇게 어느세 차는 한남대교에 진입하는중이였음
한남대교 강남쪽은 한산한데 강북쪽 우리반대차선에
일찍 출근하는 차들이 빠르게 쌩쌩달리는중이였음
여기서 
두번째 내 인생에 다신 겪고 싶지않은 사건이 시작됨

한남대교 올라가고 갑자기 덜컹덜컹 차가 위아래로
흔들리고 덜컹대는 소리가 울리는거임
'뭐여'하고 살피니 이 택시양반 
한남대교 중앙선에 왼쪽 바퀴를 걸쳐서 가는거였음
그소리와 덜컹거림은 중앙선에 박아놓은 반사석?( 아 
분명히 이름을 알고있는데 기억이 안나니...)

그래서 본인은 택시 기사 한테 ' 아저씨 뭐하는거에요 예? ' 하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음 
그런데 갑자기 택시 기사가 날보는거임
이때 정말 난 죽는건가 ㅅㅂ 하고  생각했음
왜냐하면 택시기사가 아까 자세 그대로 고개만
딱! 돌려서 날보는거임 차는 앞으로 주행중이고 속도는
올라가고 있고 아 미치겠었음 
더 무서운건 날 쳐다보고 고개를 전방주시를 안하는거임 그냥 무표정으로 차는 가던말던 나만 계속 보는거임
마치 '니 얼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에 담을꺼다' 하는
표정으로 ..

갑자기 흥분한 본인은 ' 아 C발 o o o 야 뭐하냐 운젓
제대로 안하냐 ' 로 시작해서 막 난리가 났음
그런대도 불구하고 그 이시X 이라는 이름의 기사는
나만 바라보고 운전하는거임 

앞을 바라보니 차가 중앙선을 넘은거임 
순간적인 기지로 핸들움직일려고 핸들을 움켜잡았음
그리고 힘을 주어 오른쪽으로 살살 꺽었음 
근데 미치겠는건 
이 미친 택시기사가 힘을 주어 왼쪽으로 꺽고있는거임
진짜 이젠 죽기살기로 날 바라보고 있는 택시기사얼굴
을 힘껏 한대치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꺽었음

그런데도 기사 표정하나 안바뀌고 왼쪽 차 쌩쌩 달리는
중앙선 넘어갈라고 날 바라보면서 힘을 주어 왼쪽으로
핸들을 꺽는거임 와 ㅅㅂ 진짜x됐다 x됐다 만 입에서
나오고 미치겠는거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차 전복되던 말던  핸들을 오른쪽으로 확 땡겼음 덕분에 차는 난리부르스를 추고
나는 죽을힘을 다해서 왼발집어놓고 클러치랑 브레이크랑 같이 밟을려고 별 짓을 다했음
천운인지 차는 뒷차들한테 피해안주고 다리 위쪽 중간넘어서 가로등박고 섰음 약2미터? 만 더갔음 추락이였던걸로 암 
멈추고 내리자마자 택시운전석열고 끌어내렸음 
뒤에 다른 차들 두대인가 서더니 다리초입에 있는
경비? 경찰은 아닌거같고 무슨 유니폼입은사람이랑 
다른운전자 하나 가 왔음 뒤에서 우리 차를 보고있는데
당신들 중앙선침범 해서 죽을뻔한거 아냐고  
그뒤에 차량운전자가 신고해서 일단은
제일빠른 다리관리? 하는 데서 오고 뒤차도 정차한거였음 자초지종을 얘기하니까 다들 벙찌고 나는 욕하면서
난리치고 ..하 

하튼 다리위에서 쌩쇼하다가 난 다리중간에서 택시잡아타고 집으로 왔음 
친구들이 집에 있어서 그얘길 해줬더니 
미친놈 술취했음 쳐자 라고해서 
아침10시까지 지랄했음 왜냐면 아침10시가되면
택시 기사놈회사에 전화해서 신고할참이였음
그렇게 10시가 되고
114에 전활했음 서울에 낙ㅇ운수 알려달라고
그런 운수회사 없답니다 ㅋㅋㅋ
인천에 114했음 낙ㅇ운수 있냐고 없답니다
경기 114  없답니다
강원 경북 충청 다 없답니다 미치겠는거임 
운수회사 이름만 되면 있을법한 이름인데 없는거임
.. 결론을 어찌내야되나 ㅋㅋ


여기까지 구요 
아직도 그 스텔라 차종의 은회색 택시와
낙 ㅇ 운 수
이 시 ㅇ   이라는 이름을 잊지못하네요
더불어 운전대를 잡고 왼쪽으로 꺽을려고하던
날 바라만보던 그 마른얼굴에 깜장뿔테안경쓴
택시기사도 잊지못하네요 
여러분도 혹시모르니 ... 비슷하시면 내리세요 ㅋ 
출처 아직도 생생한 내 기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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