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중에 들은 괴담이예요 ㅎㅎ 미국 괴담이라 일본이나 한국 괴담보다 섬뜩하고 무섭진 않지만 나름 재미나서 한번 풀어볼게요.
혹시 유리로만 된 집 아세요? 밖에선 안이 잘 안보이는데, 안에선 밖이 다 보이는 유리재질로 전체를 만든 집.
미국엔 부잣집 동네에 이런 집 한두채 정돈 꼭 있어요 한참 채광도 잘되고 세련되어 보여서 인기가 있었죠 ㅎㅎ.
아무튼 미국의 부촌인 팔로스버디스란 곳에서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이야기래요 (실화라곤 하는데 정확히 모르겠어요.)
여고생이 용돈마련으로 베이비시팅잡을 얻어서 애기를 보고있었데요.
애기를 안고 티비를 보고있는데 티비 건너 (집이 전체가 유리니까 티비 뒤는 밖에 정원이 보임) 정원에 어떤 남자가
후드티를 입고 칼을 들고 안을 째려보고 있더래요.
한참 부촌에 강도가 돌아다니던 시기라 너무 무섭지만 알아보고 바로 당황하면 신고할걸 알고 집으로 들어와서 칼로 찌를까봐
핸드폰으로 친구들한테 베이비시팅잡을 하고있는 집에 살인마가 나타났다 대신 신고좀 해달라고 문자를 했데요.
그렇게 자신의 위험을 알리고도 남자가 계속 서있는게 곁눈질로 느껴지길래 일부러 태연한척 티비를 쳐다보고 웃고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때마침 정말 경찰이 온거예요. 경찰이오자마자 밖에 정원 수색하고 근처 도로 통제하고 난리가 났는데 남자가 흔적도 없이 없어진거!!
경찰이 하는 말이 정원엔 누가 들어온 흔적도 없고 방금 전까지 있었다면 근처에라도 있어야 하는데 길을 다 통제했는데 개미 한마리 안보인다 라고
허위신고 아니냐고 그랬데요. 그 순간 다른 경찰이 베이비시터가 앉아있던 쇼파뒤에 발자국이 있다고!!!!그러는거 (미국은 바닥이 전체가 카펫이니 오염이 쉬워요)
범인은 집 밖, 티비 뒤쪽으로 보이는 부분이 아닌 집안 , 베이비시터 바로 뒤에 있었던 거죠.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는데다가 밤인데 집안은 밝으니까 그게 반사되어서 티비 뒤쪽 유리벽 밖에 있는거라고 착각을 한거....
다행히 집에서 금품만 없어지고 학생은 태연한 척 모르는 척해서 목숨은 부지할수 있었던 것.
나중에 범인도 잡혔는데 드레싱룸 벽장?(벽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손님용 코트 넣어두는곳) 여기에 숨어 있었다네요.
엄청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 나름 제가 들을때는 소름 끼쳐서 여기에 풀고가요 (화장품 사이트에도 풀었어요! 그것도 제가 쓴것).
혹시 미국 괴담 좋아하시는 분 있으시면 다음에 몇개 더 풀어볼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