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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수없는 여자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11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라레닭박사
추천 : 773
조회수 : 5045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5/24 00:55: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24 00:35:45
남편이... 십년을 연애하고
겨우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이제 행복할일만 남았다 했는데...
교통사고로 제곁을 떠났습니다.

무슨일인지 파악도 안될정도로
정신없던 저를 붙잡아준건
돌이 것지난 그의 아이와 엄마였는데...

얼마전 엄마가 자살을 하셨어요.
웃음밖에 안나와요...
이게 현실일수 있나요?
이게... 받아들여질수 있는 일인가요?

엄만... 돌아가신 후에 보니
빚이 많으셨어요. 많으셨다한들
그게 목숨과 바꿀만한 액수였느냐하몀
그것도 아니에요... 
누군 몇십억씩 해먹고도 잘사는데
우리 엄마는 고작 일억도 안되는돈에
목숨을 버리셨어요...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죠?
그 누구보다 내 상살감을 잘 아시는 분이...
어떻게 그러실수가 있죠...

엄만 제가 엄마가 빚이 있단 사실을 
아는게 제일 두려우셨던것 같아요...
다 제 탓이죠...
자살은 남의 얘기라고만 생각했던...
엄마에게 받기만했던... 제 잘못이죠.

전 조금 아까도 딸을 웃으며 쟤웠어요.
소름끼치죠? 저란 사람...

저는 이러고도 살아요.
아니 살거에요.
그딴 돈이 뭐길래 사람을 살리고 죽이고 하는지
한번 벌어볼거에요.

벌서서 우리 엄마같이 죽는사람
한명이라도 살릴거에요.
두고 보세요...

엄마 이젠 편해? 그럼 됐어...
이젠 내걱정좀 그만하고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던 사위곁에가서
등산도하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살아생전 못해본거 다 하면서 지내요.

많이 사랑하는데... 그걸 몰랐어서 미안하고,
모든걸 털어놓을수 없었던 
부족한 딸이어서 미안해요...
다음 생에는 엄마가 딸로 내가 엄마로 태어나서
다 갚을수 있었음 좋겠어.

엄마... 사랑해요.
아기 키워놓고 갈게.
그때 우리 얘기 많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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