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발췌
열흘 간의 강행군이 맺은 결실은 분명하다. 처음으로 한국이 주도해 북측의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도출했고, 이를 합의문에 명시를 했으며 협상판을 떠났던 미국을 다시 자리에 앉게끔 했다. 미국이 협상을 물렸던 변수가 '중국과 무역전쟁'이었음을 고려하면 비핵화 협상을 G2(미국·중국)라는 슈퍼파워 간 종속변수에서 건져 낸 효과도 있다.
대립적인 '힘의 논리'가 아닌, '기브 앤드 테이크'라는 '협상의 논리'를 앞세울 수 있는 판을 마련한 셈이다.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의 동시교환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도 된다. 한국이라는 '미들파워' 입장에서는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추가적인 성과도 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되돌릴 수 없는 지점' 가까이에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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