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지나가는 순간임에도 의미를 부여하여 저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표현을 쓰는 작가들을 동경 해 왔었는데
문창과라는 학과를 알게되면서 하루하루 시쓰기를 연습하고있습니다. 오늘이 그 첫번째인데 시가 어떤지 의견을 듣고싶어 찾게되었습니다.
쓴소리도 달게 듣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반백을 넘게 산 할미가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지도를 그리면서
실을 꿴다
남들이 보기에는 보잘것없는, 희노애락을 새긴 나이테를 드러냈다가
조명을 향해 얼룩덜룩한 눈알을 꿈뻑꿈뻑인다
다시 실을 꿰본다
손자가 '할미, 흘러내린다. 자꾸'칭얼대는 바지에 고무를 달아줄라고
실에다 침발라감서 다시 또 바늘 구멍 테두리에 틱틱 찔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