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오랜만에 친구와 중식을 먹기로 했어요. 동네 가끔가는 중국집이라 편한 마음에 들어갔습니다.
사천탕수육이랑 짜장면을 시켰고 5분도 안돼서 사천탕수육이 나왔어요.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먹고 있는데... 무언가 반짝반짝 하는게 보이네요.
은박지 같기도 하고 포장지 비닐 같기도 하고...
카운터에 있는 아주머니께 잠시만 와서 이것좀 봐달라고 했는데 그 태도부터 영... 귀찮다는듯이 어슬렁 어슬렁 오더니 어? 이게 뭐지? 이게 뭐예요? 하면서 제게 묻네요..
그래서 저도 잘 모르겠다고 뭘꺼 같냐고 했더니... 다시 해줄께요 라면서 쿨내 시전을 해주시네요... 저는 그냥 오랜만에 친구랑 와서 즐거운 식사를 망친거에 대해서 사과정도만 받으면 그만이였는데 순간 욱 했어요
언성이 높아지면서 아니 이게 뭐냐니까요!! 라며 다시 되묻자 젊은 여자 직원이 옵니다. 그러더니 두 사람이 중국말로 대화하네요 ㅋㅋㅋㅋ 근데 저 중국에서 살다 왔음돠. 그들이 하는말 다 알아들었죠...
양파껍질 이라고 말해~ 라고 들었고 곧바로 한국말로 양파 껍질 같다고 조리하다보면 가끔 묻는다네요.
끝내 미안하다는 말은 없고... 그래서 일단 사진을 찍어야 되겠다 싶어 핸드폰을 꺼내니 사진은 왜 찍냐고 제 접시를 가져 가려고 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나 아직 계산 안한 내 접시를 왜 치우냐도 말하고 언능 하나 찍었습니다.
무튼 그녀들은 사진을 찍자마자 그 탕수육을 치워버리더군요 끝내 죄송하다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기분좋게 들어가서 기분 엄청 상하고 다른 음식점에서 가서 즐겁지 않게 허기를 대충채우고 오늘 마무리가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