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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슬프고 부끄러운 날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540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간성나쁜놈
추천 : 1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6 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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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두산이 역전패를 치욕스럽게 당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끄러운 날입니다.
국정 교과서를 추진 중인 정부에 슬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어머니께 유관순에 대해 제 또래가 모른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끄러운 날입니다.
어머니께 그것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순간에도 제 말은 멈칫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대학생이 된다면 운동권 학생이 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끄러운 날입니다.
어머니에게 돌아보고 시위 안한다 신신당부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40년 전에도, 30년 전에도 , 7년 전에도, 지금도 제 또래의 아이들이 공부와 꿈에 전념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서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끄러운 날입니다.
저는 현실에 참여하지 못하고 도망가며, 이에 참회록 한글자 적어나가지 못하는
참으로 겁쟁이와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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