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 무더운 7월 8일 ㄷㄷㄷ

보충대에서 마지막날 배치 부대를 말해주죠

스피커로 울려퍼지는 홍길동 00사단 등등

그리고 제 이름이 울려퍼지고 17사단

뜨ㅓ헉~ 혼또?? 혼마니?? 왓더퍽~ 을

속으로 연신 외치며 설마 잘못들었겠지??

라며 분명 이곳은 강원도 배치만 됨 그럼그럼

내가 잘못들은거임~ 

그때 앞 옆 뒤 아저씨들이 축하한다며

17사 배치 받은거 축하한다고 

이때부터 어깨춤이 타다닥 ㄷㄷㄷ

내가 잘못들은게 아니였어!!!! ㅠㅠ

집이 인천인데 너무너무 가깝구나 ㅠㅠㅠㅠ

네네 아저씨들 고생하세여 ㅠㅠ

이제 버스타고 신교대로 이동~~ 

옆자리에 그리고 버스 전체에 앉아있는

아저씨들은 죄다 27사단 ㅋㅋㅋㅋ

하지만 난 17사단 ㅋㅋㅋㅋ

화천에 도착하고 신병교육대가 보이고

버스는 연병장에 도착~ 아저씨들 다 내렸음 ㅋㅋ

밖을 보니 신뺑이들 군기잡는다고 더블백 옆에서

머리박고 난리도 아님 ㅋㅋㅋ

아몰랑 ㅋㅋㅋ 난 인천으로 갈거니까ㅋㅋㅋ

버스에서 나도모르게 ㅋㅋㅋ 콧노래가 ㅋㅋㅋ

이때.....

운전석에서 자고있던 병장말랩 운전병이~

" 넌 뭐야?? 왜 안내려?? 미쳤어??"

"이거 인천안가여? 17사단으로 들었는데~"

"데?? ㅋㅋㅋㅋㅋ 아 이생키가 내가 요로 끝나는건 들어봤는데ㅋㅋㅋ 데 는 처음듣네ㅋㅋㅋㅋ
잠만 기다려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 너 이름 뭐야? ㅋㅋㅋㅋㅋ"

제 이름을 받아적고 정확히 1분뒤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이새키야ㅋㅋㅋ
너 이기자야ㅋㅋㅋㅋㅋㅋㅋ 얼른뛰어가서 머리박아ㅋㅋㅋㅋㅋㅋ 너때문에 인원파악 제대로 안된다고 행보관 난리지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군생활중에 너같은놈 처음본다ㅋㅋㅋㅋ 얼른 뛰가서 머리박아 ㅋㅋㅋ"

같은 천은 천인데 내가 있던 곳은 화천.... 

강원도가 겨울에는 그렇게 춥다는거.. 그렇게도 춥다는거.. 처음 알았던 곳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