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익명을 사용해서까지 질문할건 아닌것같아서 익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처럼 저는 동성애를 싫어하고 혐오하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왜 동성애를 싫어하고 혐오하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에서 널리고 널린 에이즈니 뭐니 그런거 봐도 그냥 다 갖다 붙인거라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무엇보다 그게 동성애를 혐오할 이유가 될 수 없다는걸 잘 이해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저는 왜 그럴까요?
제 머리속에는 그들을 싫어하고 혐오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그런데도 싫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단 한번도 그들을 욕한적도, 그들 앞에서 동성애를 혐오한다고 말한적은 없어요(인터넷에서도)
왜냐하면 첫번째로 제목처럼 동성애를 왜 싫어하는지 모르기 때문이고
두번째로 서로 좋다는데 뭐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이며
세번째로 제가 그들을 싫어해야 할 이유가 없다.라는 생각 때문이죠
그런데도 저 자신도 알 수없는 거부감으로, 왠지 싫은 느낌으로 혐오를 하게 되네요
왜 그럴까요?
이번 퀴어축제가 베오베로 올라오면서 읽어보고 그 답답함은 더욱 커져버렸네요
사실 그냥 유머글이었는데, 댓글은 콜로세움..
이런 글 쓴다고 뭔가 풀릴거란 생각은 안하고 있어요
댓글을 통해 저에게 말을 해주시고 생각을 좀 더 하게 해주신다고 해도
그것이 싫을거란 생각에 변화는 없을것 같아요
본능적인 거부감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느낌이 옛날부터 강하게 나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한번 어떤 이유를 갖다 붙이더라도 그들을 욕할 생각은 없어요
그냥 .. 이 답답함만 어떻게 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굳이 동성애자분들을 이해하고 싶은건 아니에요
저랑은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라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신 동성애자분들께 말씀드리면
상처는 받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동성애자라는 사람들을 싫어하는게 아니에요
제가 싫어하는건 동성애라는 것 뿐이에요
이 글을 올린게 그냥 답답해서..
분명히 싫은건 맞는데 이유를 모르니 그냥 답답해서 올린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