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퀴어 페스티벌이 있었죠. 행사와 무관하게, "나는 성소수자다"고 커밍아웃 한 사람보다 "나는 성소수자가 싫다"고 의견을 내는 사람이 더 많은걸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호모포비아도 일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성소수자를 싫어한다는걸 오늘 알게되었어요. 성소수자가 "소수자"라서 생기는 고독감보다 호모포비아가 "다수자"라서 생기는 충격이 더 큰 날이네요.. 소수여도 상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는데, 포비아가 다수라는건 정말 무기력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