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여자친구는 서로 부모님이 안계십니다
저희 둘 다 32살이구요
결혼은 꼭 하고싶은데 서로 부모님이 안계시다 보니까
2년전부터 결혼을 미뤄왔습니다
여자친구가 엄마생각이 난다면서 많이 울곤햇어요
다른 친구들처럼 결혼식 올리기 전날 엄마랑 이런저런얘기하고
아빠랑 걷는거 연습하고 결혼식 당일날 엄마 아빠랑 포옹하면서 하고싶은데
그럴사람이 없다고 하는게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저희 올해 1월에 마음을 굳혔어요
서로 친구들만 불러서 조촐하게 결혼식하자구요
5월27일날 아이를 가졌다고 여자친구가 말해줬어요
아 그때 그 말듣고 진짜 한참 운거 같아요
너무 기쁘고 기뻐서요 또 여자친구한테 너무 고마워서요
그리고 저는 다짐했어요
제 자식들이 커서 나이가 50대 60대 될때까지 꼭 살아있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저나 여자친구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나니까 그 외로움이 많이 컸거든요
그 외로움을 절대 되물림 해주고 싶지 않아서요
오유님들 저 여자친구랑 잘 살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새로 태어나게될 제 아이에게도 힘을 주세요
저희 비록 어린나이에 부모님 돌아가시면서 방황도 하고 했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부모로써 아이 열심히 키우고 잘 살께요
가영아 행복하게 잘 살자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