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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과 적대성의 정치학 그리고 황교익
게시물ID : sisa_1114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느날엔가
추천 : 7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10/03 15:46:13

한국 정치의 기존의 문법은

개혁세력 Vs 보수세력 혹은 좌파,우파 2분법의 구조로 접근을 했습니다.

그중에 개혁세력 혹은 좌파로 분리되는 세력에 민중당,녹색당,정의당등을 포함하고

중도개혁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개혁세력의 중심이 더불어민주당이고 좀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정의당이나 민중당 까지를 포함하여 개혁세력을 좌파로 분류하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정당들은 우파로 분류되는 그런 구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한국 정치의 문법은 2분법이 아니라 3분법 혹은 쉽게 삼국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개혁정치세력 Vs 시민세력 Vs 기득권극우세력이지요.

 

구개혁정치세력에는 

흔히 오렌지로 불리는 구좌파세력이나,

학생운동에서 정치권으로 들어와서 벌써 기득권이 되버린 86세력,

그리고 호남과 호남향우회를 기반으로 벌써 다선의원으로 자리잡은 민주당내의 기득권정치세력,

그리고 그들과의 연대로 정치에 발을 들인 정치자영업자들,

그리고 지금은 정동영,박지원등 민주평화당에 가 있는 세력들 

그리고 덧붙여 그들에 우호적인 언론들(예컨대 한겨레,경향,오마이)등등을 

구개혁정치세력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은 일부혹은 절반이나 그 이상도 구개혁정치세력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구조속에 끼어든 더 구체적인 그리고 더 저질적인 사깃꾼들이 있습니다.

기득권자본세력과 내밀한 이해관계를 가지면서도 진보적인척 하며 사람들을 속이고,

호남기반의 민주당내 구개혁정치세력을 감싸며 개혁세력인척 시민들을 속인 자들입니다.

 

저는 그런 자들로

지역주의 어용학자 강준만,

진보와 자본을 오가는 기회주의 저널리스트 한겨레신문의 성한용,

그리고 철부지 가짜정치인 안철수를 그런 자들로 봅니다.

 

이 구개혁정치세력의 강점은 조직력입니다.이들은 조직에 목숨을 겁니다.

이 조직력은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하는 기득권세력의 조직력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조직에 의해서 움직이는 이 구개혁정치세력은 조직의 결정이 비합리적일 때도,

권위적이고 강압적일 때도,그리고 조직내부가 부패했을 때도

이들은 그것을 비판하기보다 조직을 지키고,보호하고, 조직에 따릅니다.

 

그렇지않은 그룹들, 아니 하나의 어떤 흐름이 있습니다.

반자유한국당의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조직보다 가치가 먼저인 사람들입니다.

조직의 비합리적인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고,

권위와 강압에는 반발하며,

부패는 우리편일지라도 감쌀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상식과 평등이 통하는 세상을 지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세상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상징적 인물이 노무현전대통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시민세력이라고 부르고 싶고, 이 중심에 문파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과 SNS,팟케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는 크게 보아서

구개혁세력(반자한당오렌지호남정치업자 + 옹호언론과 팟케들) Vs

시민세력(반자한당시민들 + 문파 + 문파옹호팟케들) Vs

기득권세력(자한당과 유사정당들 + 거의 전부의 언론들 + 극우가짜뉴스유튜버들)들의

적과 동맹들이 교차하는 전투의 연속입니다.

 

이쯤에서 옛날 이야기 하나를 꺼내보려 합니다. 삼국지입니다.

삼국지는 위나라의 조조와 촉나라의 유비 그리고 오나라의 손권이 끌고간 전쟁이었습니다.

삼국지의 유명한 전투장면이 적벽대전인데,

그 때 위나라의 조조 대군을 맞이해서 촉과 오는 동맹으로 맞섰습니다.

그리고 촉과 오는 위나라를 막아내고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이 전투를 전후해서,오나라의 대도독(총사령관)이었던 주유는

적벽대전 이후를 생각하면서 비열하게도 촉나라의 왕인 유비와 브레인(군사)이었던

제갈공명을 죽이려고 계략을 꾸몄습니다.

 

물론 실패했습니다만 적을 맞아 함께 싸우는 동맹이요,

큰 전투를 앞에 두고도 그런 짓을 벌인 것을 보면 적과 동지가 교차하는 삼국지에서

욕망에 가득찬 인간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존재인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본글로 돌아가서, 구개혁세력 Vs 시민세력 Vs 기득권세력이 혼전을 벌이는

오늘의 삼국지에서 동맹이라 할 만한 구개혁세력과 시민세력의 적대성 혹은 갈등을

강하게 드러낸 사건이 이재명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직을 앞세우는 행태를 보이는 구개혁세력의 눈에는

이재명의 잘못은 그렇게 크게 지각되지 않습니다.

조직내의 미래를 위한 자산중에 일부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재명을 감싸는 행동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재명사건을 대하는 시민세력에 눈에는

이재명은 거짓말과 가식과 비열함과 강압적 권위의식으로 가득찬 비상식적 인물입니다.

게다가 시민세력의 상징적 인물인 노무현전대통령에 대해 보여준 무례함과 경멸은

즉각적으로 더 이상 동맹이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이재명은 정동영으로부터 정치를 시작한 인물인데,

그 정동영이 민주평화당의 대표가 되어

2019년 구정까지는 어떤 식으로든(합당이든,의원들의 개별입당형식이든)

더불어민주당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조직중심의 강압적이고 불투명한

구개혁세력의 정치행태를 더불어민주당에서 강화하고,

동맹이 불가능한 이재명이 회생할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세력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정당혁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그 요구에는 일말의 초조함까지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오늘 벌어지고 있는 이동형-김용민-김어준류의 구개혁세력옹호팟케들과

정치신세계-닥표간장-뉴비씨-9595-펀치-그런지맨등의 시민세력(문파)옹호팟케들의

본질적 충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 유탄을 지금 황교익이 맞고 있습니다.

황교익은 그의 꼰대기질과 전문가적 역량부족의 팩트에 의해서

스스로 자초한 유탄을 집중적으로 맞고 있습니다만,

그가 구개혁세력이 아닌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세력에 줄섰었다면

지금 같은 집중포화의 폭탄량은 아주, 현저히 줄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시민세력들이 쉴드를 치지는 않을지라도,

황교익의 허물을 굳이 공격하려고 까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개혁세력 Vs 시민세력 Vs 기득권세력의 전쟁에서

JTBC의 손석희가 손주작으로 비판받은 것은 오래됐고,

구개혁세력으로 들어가버린 손혜원은 손고모에서 손할매로 변화되 버렸고,

집중포화를 맞은 인물들인 이동형-김용민-김어준외에

 

시민의 눈에서 부패 또는 강압적 권위의식, 혹은 2가지 모두를 보여준 신비,

꼰대기질과 전문가적 역량부족을 보여준 황교익 외에

시민의 날개를 이끌었던 문성근도 위험해 보입니다.

 

10년을 이미지 세탁해왔던, 학습능력으로 변화해왔던, 나름 공로가 있는 정청래가

과거의 인연과 잘못된 정세판단과 그것을 덮으려던 거짓말로 정치적 타격을 받은 것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도 강하게

대한민국의 사법권력과 언론권력과 자본을 장악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기득권세력들 앞에서

구개혁세력과 시민세력의 관계는 적대성 보다는 동맹이 우선하는 관계로

앞으로도 얼마간은 더 오랬동안 유지되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전쟁을 먼저 일으킨 이동형과 김어준은

신속히 자신들의 잘못을 주워담을 방안을 강구해야합니다.

 

직접적 사과의 형식이 되었든,

자신들의 정치적 노선이 오류였음을 시인하는 방식이 되었든,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대해 더 이상 방어하지 않고 침묵함으로써 변화를 표명하는 방식으로든

이동형과 김어준은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든 신속히 방안을 내놓아야합니다.

 

구개혁세력과 시민세력의 동맹유지에

이동형과 김어준은 사심과 친목질을 버리고 응답해야합니다.

시대의 물결에 떠밀려 사라져버리지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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