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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친에게 보낸 멜과 받은 멜
게시물ID : lovestory_11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뒤숭숭허네
추천 : 4
조회수 : 107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4/03/19 06:50:23
지나야...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니? 학기초라서 많이 바쁘겠네. 술마실 일도 많을테고....재밌게 보내라.
 술은 자제할 수 있을 만큼만....적당히 마시고...맘에 드는 남자 생기면 사귀기도 하고 해라...다른 남자 만나지 말라고는
 말 안한다....아니 이제 말 못하지....남자도 많이 만나보고 힘들면 오빠도 찾아주라...오빠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기다리는 거밖에 없네...학원 다닐때 생각난다...그동안 많이 차였어도 견딜만 했는데...지나 안으면 한없이 포근했는데...
 지나몸에 체취만 맡아도 맘이 편안해지곤 했는데......
 아나? 지나한테 사랑한다는 말 할때마다 늘 가슴 한구석이 아팠던거...그래서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한 거 같다...
 오늘은 혹시나 지나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지난 잘자란 말도 거의 안 했었는데...
 간혹 오빠도 잘자~할 때면 그날은 신기하게도 편하게 잠이 잘왔었지..ㅋㅋ 같이 있을 때 늘 웃는 모습 보였어도...내가 지날 사랑한 만큼...그만큼은 지나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느껴졌었다. 그래도 지나가 곁에 있단 것만으로도 오빤 무지 행복했었다...
 오늘도 방 청소하다가 지나 머리카락이 눈에 보이더라...왔다간지 벌써 꽤 됐는데...휴지통에 버려야 할 머리카락을 
 나도 모르게 서랍속에 넣었다..어느새 10개가 넘었더라...글 읽고 또 바보같다고 하겠네...
 쓰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많아졌네...지나도 힘들텐데....미안
 오빤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을테니까 언제가 되든 연락해줘...가끔 미치도록 보고싶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을땐...참을께..
 그러다 정말 죽을거같으면 그때 전화할께...받아달라고는 안한다...그냥 전화만 해도 꽤 진정은 될테지...
 오빠한텐 지나를 잊는 거보다 기다리는 게 훨씬 더 쉬운 일이라 기다릴 수밖에 없네....이런 오빠 이해 좀 해주라...미안하다.

여기까지가 제가 쓴 메일입니다. 답장이 오더군요..

오빠한테 비교도 안 되겠지만 나도 힘들더라
 
그래도 솔직히 요즘은 바쁘게 지내서 그런지 처음보단 훨씬 낫다
 
이러다보면 나중에는 정말 괜찮아질거 같다
 
그래서 오빠한테 미안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다고 오빠한테 얘기해주고 싶다
 
그게 오빠가 날 잊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는 기대도 가지면서...
 
오빠한테 문자도 전화도 나는 할 수가 없다
 
이렇게 메일 쓰는것도 많이 망설였거든
 
그렇게 되면 오빠는 나랑 이어진 끈을 절대 놓지 못할거 같아서...
 
어떻게든 연결된 느낌을 가질테니까...
 
솔직히 오빠 마음까지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순 없는거지만 난 그래도 그거 싫다
 
늘 마음 한구석이 아플거 같다
 
오빠가 그냥 좋은 동생으로 친구로 지내자고 했을때 썩 믿겨지진 않았지만 
 
정말로 그랬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빠말 믿고 싶었던거다
 
그러기로 하고서는 오빠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난 훨씬 마음이 편했는데...
 
진짜 그렇게 지낼수 있을거 같아서 정말 좋았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돼버렸네
 
오빠가 보낸 메일 읽고 또 맘이 넘 아프더라
 
오빠는 늘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날 사랑하고 있다는게 한번더 느껴져서...
 
다시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지마라 그런일은 없을테니까...
 
그리고 오빠가 나에 대한 마음 정리하기 전에는 오빠 볼 생각도 없다
 
평생 날 잊지 못 한다면 평생 안 볼꺼고...
 
언젠가... 오빠한테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날 봐도 아무렇지도 않을때 그때쯤 만나자
 
그전엔 내가 오빠를 볼수가 없을거 같다
 
그니까 오빠도 괜한 기대로 기다리지말고 빨리 맘정리했음 좋겠다
 
이게 오빠한테 하는 마지막 연락이 될거 같네
 
학교 생활 잘 하고... 건강해


이렇습니다...저는 죽어도 이 여인을 잊지 못하겠습니다..저는 집이 대구고 현재 

진주교대에 재학중입니다. 여친은 대구교대에 재학중이고요...제 나이는 26살 

헤어진 여친은 22살입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이렇게 사랑해본 여자는 첨입니다.

이제는 잊어야 되지만...저는 정말 잊고 싶지도 잊어지지도 않습니다.

벌써 2주째 밤마다 울고 있습니다. 잠을 못자서 아침수업은 다 빼먹습니다..ㅜㅜ

맘을 되돌릴 방법 없을까요...정말 요즘 죽지 못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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