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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다닐까 고민하는 분께
게시물ID : gomin_1541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강우
추천 : 0
조회수 : 11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28 23: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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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뒤 수능 보는 고삼입니다... 한곳에 오래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야자실과 독서실을 병행하는데요.
이렇게 생활한지도 어언 2년.
쓰면서 별별 시끄러운 진상들 다 접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겪어봐도 절대 내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진짜 인간마다 별별 다양한 짓거리를 해요ㅋㅋㅋ
저희 독서실은 밀폐된 방에 6명씩 들어가 공부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각별한 주의는 개뿔.
 겨울이 다가와도 에어컨을 키겠다는 설인에,
 안에서 향순지 미스튼지를 뿌리는 인간방향제,
과자봉지 뜯는 것부터 먹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려주는 생생먹방라디오도 있고
방안에 찰캌 소리를 울려서 오던 잠도 깨게 해주시는 셀카러도 있습니다. 

윗분들은 텍스트 발암을 유발하지만 사실 그렇기에 처리하기는 쉽습니다. 실장아저씨한테 말하면 바로 옮기거나 짤리거든여
(쪽지로 직접 경고주는건 서로 신경쓰이고 누가 보낸건지 알 수 있어서 잘못걸리면 잣되기에 독서실에서도 그냥 실장님한테 말하라고 합니다. 제가 만만하게 생겼기에 저도 그렇게 하는편)

문제는 은밀하고 위대하게 시끄러운 류 입니다..
그런 분이 한달전 제 앞자리를 차지해 방의 평화를 깨트렸는데요..

우선 필기를 할 때 볼펜을 던집니다. 다쓰고 내려놓을 때 슬쩍 내려놓는게 아니라 손에서 놓습니다.
그러면 중력의 영향으로 책상에 충돌하여 맑고 고운 소리가 밀폐된 방안에 울려퍼집니다. 더 큰 문제는 펜을 색깔 별로 쓰시는지 그 소리가 끊이질 않아요..
 30초 간격으로 책상과의 리듬이 시작되면 제 심박수도 올라갑니다. 빡치거든요

다음은 책장넘기기 인데여.. 진짜 저 예민해 보이져? 그게 제일 화나요ㅎㅎㅎ 책장 넘기는 속도를 열에너지로 환산해서 발화점에 도달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무슨 24시 화난 인간도 아니고 책을 파바바바바박 넘기는데 진짜 제 안의 열이 발화점에 도달해도 소용이 없어요. 이거 말하면 진짜 쪼잔해보여요

"엄마.. 앞자리가 볼펜 자꾸 떨어트리고 책장을 너무 빨리 넘겨.."

딱 수능이 얼마 안남아서 예민해진 고삼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치만 저는ㅋㅋㅋㅋ  수능이 이주 남은지ㅋㅋㅋ 오늘 안 인간입니다. 잠들면 발로 차도 모르는 둔감의 결정체라고요.. 

사실 저거 말고도 많아요 진짜 앞자리분은 산만의 요정이거든여..^^ 덩치도 산만해서 말도 못붙이겠어여...^^
 같은 방 쓰는 사람중 아는 애가 있어서 상담을 해보았지만 그 친구도 실장님께 얘기해보았지만 소용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

자리 바꾸고 싶지만 시험기간이라 꽉참 

 비싼 돈 내고 공부하려고 다니는데 독서실이 더 시끄러운 거 같아요..5명이 조용해도 한명은 꼭 시끄럽습니다.

 독서실 다닐까 고민하시는 분들 걍 야자실 이용하시길.. 야자실이 덜 시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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