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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총장, 문신용 서울대 동기분의 글 (펌)
게시물ID : sisa_19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앙가주망
추천 : 19/3
조회수 : 65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6/01/11 17:05:02
정운찬총장, 문신용 서울대 동기분의 글 (펌) 


등록 : 푸른바다 조회 : 1653 점수 : 1290 날짜 : 2006년1월11일 15시47분 

firstman : 정운찬총장, 문신용 서울대 동기분의 양심글 (펌) [7] 22177 | 2006-01-11 
추천 : 30 / 신고 : 0 | 조회 : 331 | 스크랩 : 2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를 보고....> 

내 나이 이제 곧 60, 공자의 말씀처럼 <이순(耳順)>까지는 못 돼도 
인생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 서울의대 문신용, 모두들 나와 같은 학번이니 
그들 역시 인생을 어느 정도는 알 나이들이다. 

나는 지난 2년간 한 인간의 중상, 비방, 무고, 모함의 덫에 걸려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참고 용서해줄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을 때 
나는 그자를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였고, 결국 그는 기소되어 
재판에서 <무고의 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이 나기까지 내가 받았던 심적 고통은 너무나 컸고, 
그 결과 몸에 병까지 하나 생겼다. 
그리고 그간 많은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저 사람이 그럴 줄은 전혀 생각 못했는데....> 
하면서도 그 모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보고, 
나는 <참을 수 없는 인심의 가벼움>에 몸서리친 적이 있다. 

각설하고, 

어제 서울대 약대 학장인 정명희(경기고 출신)가 TV에 나와서 
그간 황우석 교수의 <사기 행각>에 대한 조사보고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그의 발표를 듣기 이전에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은 각자 마음속에 
형성해 놓은 황우석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서, 자기들이 보고싶고 듣고 싶은 
것만을 보고 들을 태세를 갖고 있었다. 

황우석을 죽여야만 현재의 <기득이권>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들과 가까운 거리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황우석이 <사기꾼>이라는 
발표에 환호를 보냈고, 

이해관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선한 양심과 건전한 양식, 상식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는 정명희의 발표를 듣고 뭔가 석연치 않고 의혹이 가시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느꼈을 것이다. 

나 개인은 사회적 위치나 이해관계로 볼 때 황우석보다는 그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개인적으로 이익도 되는 그런 위치에 있을 
뿐만 아니라, 황우석 교수와는 일면식도 없는 그런 사이라는 점을 먼저 
말해 둔다. 

그러나 이해관계나 인간관계로 이번 황우석 사건을 바라보기에는 나의 
양심이 거부반응을 보였다. 

세상에 약점과 결함 없는 사람은 없는 법인데, 그가 설령 어떤 치명적인 
잘못 또는 실수를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난날의 그의 삶과 노력과 
공로를 깡그리 짓밟아버리고 한 인간을 <사기꾼>으로 몰아서 
저리도 잔인하게 <생매장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내가 황우석 교수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렇게 뒤늦게 시작되었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와 애정으로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어제의 발표는 나에게 황우석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더욱 
강고하게 하였고, 그의 반대편에서 그를 죽이려는 세력에 대한 거센 
항거가 절실히 필요함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몇 가지가 나의 이런 생각의 근거가 되었음을 밝혀둔다. 

첫째, 정명희란 자는 어제 대국민 발표 현장에서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공개적으로 우롱하였다. 

<바꿔치기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하여, 그는 대답하기를, 
<애초에 바꿔치기 할 줄기세포가 없었는데 무슨 바꿔치기란 말이냐?>라고 
하였다. 

지난해 황우석은 기자회견에서 연구실에 냉동보관되어 있는 줄기세포를 녹여서 그것이 줄기세포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하였고, 
년말 경 노정혜는 기자회견에서, 그것을 녹여서 DNA 분석을 해보았더니 
미즈메디의 줄기세포와 DNA가 일치한다고 발표하였다. 

이것은 곧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가 황우석 연구실로 와 있다는 것이고, 
이에 대하여 황우석은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였고, 모든 국민들은 
미즈메디의 수정란줄기세포가 왜 황우석의 연구실에 와 있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고, 뭐, 
<애초에 줄기세포가 없었는데 무슨 바꿔치기란 말이냐>라고? 

이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자가 서울약대의 학장이란 말인가? 
더 이상 서울대학을 욕 보이지 말고 당장 서울대 교수자리 그만두기 바란다. 

둘째, 사람을 죽인 살인범 혐의자도 최종 판결을 받기 전에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단정적으로 <범인>으로 취급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그런데,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은 연구업적을 쌓아온 뛰어난 학자를, 
비록 그가 연구 총책임자로서 <논문 조작>의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서울대 동료 교수를, 
그처럼 야비하게 폄하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만약 그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양심을 가진 인간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그는 황우석교수의 그간 연구업적을 깎아내리기 위하여 시종일관 
노골적으로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조사위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조사보고서>까지도 거짓으로 보고하고 무시해 가면서.... 

<조사보고서>에서는 <배반포 형성> 기술을 세계 최초의 독창적인 연구로 
평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국내외의 여러 곳>이 가지고 있는 
범용 기술인 것처럼 언급하였고, 
그 예를 들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뉴캐슬> 대학을 들었다. 

그러나 <뉴캐슬 대학>은 황우석 교수보다 1년이나 뒤늦게, 
그나마도 불완전하게, <배반포>를 형성한 영국의 한 대학일 뿐 아니라, 
그들이 만든 단 하나의 배반포도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는 것이 이미 <네이쳐지>에 의해 밝혀진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정명희의 거짓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남의 나라의 초라한 연구 실적을 근거로 자기 나라 교수의, 
같은 대학의 동료교수의 연구 실적을 그처럼 무자비하게 깎아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절실한 이유와 동기가 무엇일까. 

시정의 장사꾼들도 이런 정도로까지 잔인한 행태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시장터의 일개 장사꾼들보다도 못한 양심과 인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무슨 더 큰 음모가 있지 않고는 어제 정명희를 비롯한 <조사위원들>의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셋째, 이처럼 서둘러 황우석을 <사기꾼>으로 매장해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그 어떤 절박하고 절실한 동기가 있지 않고서는 이번 조사위의 행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황우석 교수가 논문을 조작했다는 혐의는 공개된 상황이라면, 
정말로 그가 전혀 맹탕이면서 <사기를 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줄기세포를 만들어 냈고 만들어 낼 실력은 있는데 
논문 작성 과정에서 많은 실수나 혼선, 방해, 음모 등이 있었는지를 
정확히 밝혀낸 다음에 그를 <사기꾼으로 단정짓건, 아니면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건>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바램이자 사태 해결의 정도였을 것이다. 
한마디로, <재연의 기회를 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많은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는 채로, 이처럼 서둘러 그를 
<죽여 없애버리는 쪽>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그 어떤 이유를 
우리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황우석 죽이기>에 동참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그처럼 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그 의혹을 덮어주기에 
급급하였다는 많은 흔적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학의 발전이란 측면에서 보건, 국가의 이익이란 측면에서 보건, 
이번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 행태는 전혀 부정적인 모습만을 노출하고 
말았는바, 이런 모든 일들이 그 어떤 <비이성적이고 비양심적인> 요소의 강력한 개입이 없이 가능하였겠는가? 

이처럼 엉터리 조사를 하게 된 그 동기가 무엇인지 우리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이 자신들의 고백 내지 검찰 수사로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을 따름이다. 


***참고로 어제 날짜의 KBS 뉴스 기사를 소개합니다***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쳐는 황교수팀을 제외하고 복제배아줄기세포분야에서 
조금이나마 성공을 거둔 곳은 영국의 뉴캐슬대학의 앨리스머독 연구팀 
뿐이며, 그나마도 단 한개의 배반포형성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네이쳐의 이같은 평가는 배반포형성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다른 
연구실들이 있어 더 이상 황교수팀의 기술에 대한 독보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서울대 조사위의 평가와는 다소 다른 견해여서 
주목됩니다.> 
참고로, 서울대조사위가 인정한 황교수팀의 배반포 형성수는 모두 71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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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저도 이 글을 끝으로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황우석 교수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와 본의아니게 감정상하셨던 분들 모두 용서하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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