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오기 전까지 '레일라' 라는 이름을 가진
5살 된 남자 고양이를
어느 날부터 제가 맡아 키우게 되었고.
아이유의 삼촌팬이고 싶어하는 30대 독신남과 살게 되었다는 이유로
그 날 부로 녀석은
'아이유~♡' 불리게 되었죠.
(이녀석이 그 '아이유' 입니다.)
며칠전 퇴근후 늦은시간
제무릎에 앉아 고로롱데던 녀석이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며 구토를 해대기에
놀란마음,
그대로 아이유를 들고 뛰어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갔어요.
아이유가 갖은 검사를 하고, 간과 담낭 이상 이라는 결과를 받을 동안
제게는 보호자의 인적사항과
고양이의 기존 병력등을 적는 종이를 건네주시기에 작성 하는중
주소.
전화번호
고양이 종
성별
중성화 여부
등등을 적고있는데
'이름'란에서 멈칫...
30대 독신남이 키우는 거세된 수컷 고양이의 이름이
'아이유...'라니...
이건
녀석에게나 내게나 모두가 다 민망해질뿐이다.
라고 생각한 저는
고심끝에'이름'란에 결국 '레일라' 라고 적었습니다.
이로써 아픈 아이유나 놀란 저나 모두
평온해 지리라 믿었습니다.
역시나
하루하루 점점 나아 지고있는 아이유,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나.
어제 병원에서 많이 호전 되었다며 전화가 왔기에
퇴근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원에 들어섰습니다.
멀리서도 단박에 절 알아보고 몸을 일으켜 저를 부르는 아이유의 모습에
저는 너무 큰 감동을 받고 녀석에게로 한달음에 달려가며
"아이유~~~~~~~~ㅠㅠ"
라고 외치고야 말았죠.....
주변에서 날아든 시선을 느끼며
큰일났다.... ㅅㅍ...
어떻하지...ㅠㅠ 하다. 뉘늦은 수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유~~~ 우리 예쁜 레일라~~~~ 아(이)유~~~~ 치료 잘받고있었넹!~~~~ 아(이)유~~~~"
마치
'쾌유되고있는 너를 보니 나는 너무 기뻐'
라는 뉘앙스의 추임새였던 것처럼...
다행히
아이유도 다른곳을 바라보며 눈을 피해주더군요...
'다행이야 아이유,.. 아무도 눈치 못챘을거야...
ㅠㅠ
p.s
아이유 빨리 나아서 어서어서 건강해져서 쇼파도 긁긁하고 꾹꾹이도 하고 그러렴
네가 아프니까 형아 가슴도 형아 지갑도 많이 아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