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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의 좌충우돌 창업일기 #3
게시물ID : boast_15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짜쭈
추천 : 3
조회수 : 8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29 16: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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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todayhumor.com/?freeboard_1019564
2편 : http://todayhumor.com/?gomin_1521987


ㅎㅎ 오늘은 좀 즐거운 날 이에요.

제가 진행하고 있는 제품을 일본과 중국(북경)에서 독점으로 팔 수 있는 계약을 추가했어요.
아직 한국에 팔기도 전인데 이런 성과가 생겨서 대박 기뻐요.

제가 팔 제품은 음료수에요..미국산 음료수이죠.
음료수란게 원래 돈이 엄청 많이 드는 사업이에요
물장사라 사온 가격에 마진을 붙여 팔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이벤트, 행사, 광고 등 마케팅을 해야하고
그리고 리테일을 이용한 세일즈를 해야해요

그런데 우리나라 편의점에 음료수를 넣을려면 엄청 많은 산을 넘어야 해요.
유명한 제품이 아니라면 편의점 냉장고에 자신의 제품을 한 줄 깐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마 상상도 못하실거에요.

뭐 기업의 파워때문이었는지 국내에 들어온 레드불이나 몬스터는 
엄청난 돈을 들이고도 편의점을 차지할 수 없었어요.

맛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랑드사이다나 콤비콜라(아직도 파나요?) 815콜라등도
다른 음료 옆에 전시되는 기회조차 쉽게 얻을 수 없었죠.

제 사업도 마찬가지에요. ㅎㅎ 아마 편의점 입점을 위한 회의에서 
바로 무시당하고 1+1 혹은 무상이벤트 등을 강요당할수도 있어요

그래서 다른 방안을 고민했어요.

먼저 제품을 알리자. 

바이럴이벤트를 하자.

바이럴 이벤트 아무나 하나요?
ㅎㅎㅎ 내일 40인 배나온 아저씨의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아무도 봐주질 않아요

하지만 페이스북 1200명 친구
인스타그램 700명 팔로워
블로그 하루 방문에 100명 등

열심히 하는 만큼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물론 이걸로 홍보를 하겠다는 꿈같은 생각은 하지 않아요.
다만 몇 백명 만이라도 그들에게 제가 판매할 제품의 올바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친해진 저번 편이 이야기한 영화배우 님 음악가겸 방송인 형님, 사진작가 형님 등
새로운 인연들이 제 사업을 살짝 살짝 도와주고 있어요

몇 주전 김진표씨가 제 음료수를 맛있다고 페이스북에 공유해 주셨는데 
그 뒤로 그걸 본 사람들이 아는채 해주시는게 얼마나 고맙던지

ㅎㅎㅎㅎ

머 여튼 그래서 없는 돈이지만 아는 사람들과 일 등이 되지 못한 사람들
아니면 잊혀진 사람들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이른바 고맙습니다 프로젝트

당신들이 있어 이만큼 성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등을 위해 노력했고, 일 등이 되진 못했지만
아니면 일등이었지만 이젠 잊혀진 당신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습니다. 세상은 일등만을 기억할진 몰라도 
세상을 만든 주인공들이 당신들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저도 이 음료수 제가 하는 사업이 1등이 될 순 없겠지만 
이렇게 힘들때마다 와서 적어둔 일기장이 
성공한 뒤에 보는 자기 기록이 아니라 
그 과정이 곧 내 삶이었다고 추억할 수 있는 기록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제가 자랑스럽고 제 일이 자랑스럽고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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