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온 인생 얘기 풀어놓으면 다들 댓글을 몽달더라. 내가 읽어봐도 글이 어찌나 무거운지 숨을 못 쉬겠어.
근데 그렇게 댓글이 없는데도 위로가 돼.
처음에는 내 얘기는 익명게시판에서도 못 받아주는구나했는데(실제로 보류도 많이 갔고) 내가 오유 여러번 오면서 음슴체, 궁서체 배우면서 글도 좀 읽기 편하게 적을 줄 알게되고 나 아픈 감정보다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더 적을 줄 알게되고하니까 댓글도 한두개달리고 그렇게 사회적으로 변해가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 힐링이 되주더라.
아 반말쓰고 있었네요. 미안해요.
나와 같은 사람도 많이 만났어요. 우리나라 최대의 커뮤니티라는게 실감이 가더군요. 별 희안한 사람이 다 있어요. 말썽쟁이도 있고, 똥싸개도 있고, 자기 인생이 더러운줄 착각하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나는 그 중에 센척하는 찌질이였고요.
제가 고개에 단 글들은 대부분 뭔가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힘들다는 얘기들 이었는데요. 어쩌다보니 돈을 모을 수있는 기간도 이번달이 마지막이 되었네요.
이번달에 ㅋㅋ 제대로 못모우면 평생 일용직노동자로 살아야됨...ㄷㄷ공장에 인생을 바쳐야대. 거길 또 가야대. ㄷㄷㄷ..(도움은 필요없어요. 스스로 해낼게요.)
아... 하여튼 이번달이 마지막입니다. 돈 모우려고 발버둥 칠 수있는 기간이. 그래서 잠시...오유를 떠나있으려고 합니다.
사실 그냥 일개 커뮤니티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게는 살아갈 용기를 준 고마운 보금자리라서요,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 동안 절 돌보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했습니다. 잘되면 폭탄나눔하러 올게요. 안녕히계세요.
글솜씨가 없어서 죄송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