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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에 대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최면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게시물ID : sisa_620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페스
추천 : 1
조회수 : 6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29 21:18:46
이게 재밌는게

원래 종북이란 단어는 불과 얼마전까지 잘 쓰이지 않는 단어였어요
빨갱이나 빨치산 공산주의자 북한찬양론자 등과 같은 단어들이 쓰였죠

아마 제가 알기론 어떤 글 쓰는 사람이 종북이란 단어를 차용해서 신문이었나 월간지였나
아무튼 그런데 투고해서 실린 글이 원인이돼서 수구학자들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한거 같은데

지금 기성세대들중 종북이란 단어의미를 모른다거나 잘못아는 분들은 거의 없죠?
이게 TV의 영향입니다. 특히 종편에서 연일 종북종북 하루도 빠지질 않고 떠들어대니깐
모르는 어르신들도 주변에 알법한 사람들한테 물어서라도 알고 계시는거죠

으응~ 빨갱이를 종북이라꼬 하는구먼? 그려~
빨갱이는 나쁜거여. 아직도 저렇게 빨갱이들이 많어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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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스위치가 탁! 켜지는 겁니다.

종북=빨갱이
정권비판=종북=빨갱이
정권비판=빨갱이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종편에서 부정선거,간첩조작설,무인기,세월호,담배값인상,국정교과서 등등
갖가지 현안에 대해서 사회자와 패널(혹은 게스트)들이 나와서 말을하는데
그들의 이미지는 굳어져있습니다. 사회자는 우익패널의 말을 고령의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재배열해서 설명하는 역할이고 여기서 중요한 것이
좌익(종북으로 씌워진)패널과 우익(애국을 표방하는)패널의 역할입니다.
서로 열심히 설전을 오가며 싸우는듯 하나
논리적으로 언변적으로 왠지모르게 좌익(종북)패널이 잘난체하며 온갖 사항에 대해
문제점과 오류를 지적하지만 결국 우익(애국)패널에게 찍소리 못하게 발리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역시 정권 욕하는 놈들은 다 빨갱이야란 생각에 미치게 되는데
이게 한글만 간신히 뗀 어르신들이나 대학을 나오고 교수까지 했던 어르신들이나
가리지 않고 다 먹혀들어간다는 겁니다. 가끔씩은 진짜 진보성향도 보이고 열정적으로 토론을 하는듯한
양심이 살아있는 좌익패널들도 보입니다만, 대부분은 그냥 싸우는 척만 하는 쑈에 불과하지 방송 끝나면
사회자나 우익패널과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지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여야의 관계와 마찬가지고 보험광고의 사기성과 같은 개념입니다.
   

마치 종북 소리만 나와도 반공과 멸공 구호를 외치고 범죄신고112 간첩신고113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그때의 향수와 어릴적 추억 감성들이 되살아나면서 황홀한 느낌까지 느끼게 되고
그래서 계속 북한 까는 이야기만 찾게 되는거고 종편들은 그런 어르신들의 호응에 보답해서
연일 북한 관련 뉴스만 틀어댑니다. 미사일이 어쩌구 열병식이 어쩌구 김정은이 어쩌구
간간히 리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시절의 희귀 흑백, 칼라필름 영상들을 틀어주면서 눈과 귀를 사로잡죠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TV조선이나 MBN 채널A 같은 종편방송을 틀어놓고 주구장창 쳐다보고 있는
어르신들을 보면 아~ 북한이 고향인 어르신이라 북한 방송을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여기는
웃지 못할 일들도 벌어집니다. 그런 어르신들은 이제 대부분 북한은 어떤덴지도 모르고 살아본적도 없는
전쟁 2세대 이후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허풍이 센데 거기에 반공까지 섞여서
한국전쟁이나 베트남 전쟁때 
전쟁에 나가보지도 않았는데도 전쟁때 싸우느라 고생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는 어르신들도 있구요.
왜냐하면 자꾸 최면을 거는 TV만 보다보니 대충 느낌이 어떨지 알거 같거든요. 그래서
자신까지 속여가면서 코스프레까지 하는건데, 80세 미만이 6,25때 싸웠다고 한다면 거의 뻥까는 겁니다.
역사학자 전우용도 비슷한말 한적 있지요.


아무튼 종편 입장에선 아무상관 없어요. 소속되어 있거나 가장 많은 광고비나 운영비를 지원해주는 곳들이
거의다 경상북도 경상남도 출신이거나 피난민으로 대구 울산 포항 부산을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인 정치인들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무조건 1번만 찍으면 그들은 밥줄 끓길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맨날 종북타령이냐, 북한TV냐 소리 들어도
흔들리지 않죠.

그런거예요. 어르신들의 표는 아직도 유효하며
노인들만이 기득권 유지를 목표로한 우경화의 최후의 보루라는 것.

종편 TV 보다가 할일도 없고 돈도 없는 어르신들은 서로 뭉쳐서 성호스님 같은 인간들이랑
독재찬양 수호 시위나 하러 늙고 병든몸 이끌고 몰려다니면서 피켓 들고 구호 외치다가
밥 사먹으라고 일당 몇만원 받으면 일사분란하게 흩어지는 이들은 모두 종편 시니어 전사들이라고 보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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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노인공경좀 할 수 있게좀 해주세요...
시대의 어른들로서 당연히 독재자의 딸, 무자격 대통령 박근혜 퇴진하라고 외치셔야지
어떻게 박근혜 욕하는 것들은 엄단하겠다고 외치고 다니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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