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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2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장의털★
추천 : 2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29 22:17:49
비
학교 운동장에
엄마와 같이 와서
나는 흙놀이
엄마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갑자기 주위가 컴컴해지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 오는 것을
쳐다보고 있는 나를
엄마는 업고 뛴다
비로 인해서
흙이 완전히 사라진 오른손
흙이 반쯤 사라진 왼손
집에 도착해서
창문을 열고
비 오는 바깥을 멍하니 쳐다본다
빗방울이 시멘트바닥과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왼손을 창문에 대고
계속 비오는 바깥을 본다
엄마는 나를 화장실에
데려가서 씻긴다
남은건 창문에 새겨진
반쯤 남은 왼손모양의 흙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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