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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먹이 사슬
게시물ID : humorbest_1115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22
조회수 : 6872회
댓글수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9/01 15:49: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9/01 04:53:47
*불펌은 노노해
 
 

 
 
[휴스턴 기지로 답신 전송 중...]
 
나는 페르세우스에서 레비아단이라는 괴물을 무찌르라는 임무를 받고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생존자이다.
겁이 많아서 살아남았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
화성을 작아보이게 만들 정도로 커다란 짐승을 가까이서 쳐다보기만 해도 겁을 먹은 상태였던데다
한 입에 화성을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자 나는 내 자신이 싫을 정도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화물칸 옆에서 혼자 구호품을 까먹으며 죽음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내가 비행선에 올랐기에 그나마 이번 탐사가 자살 행위로 전락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
아무도 내 동료들의 자리를 대신 할 수 없었고 이들의 희생은 절대 헛되지 않았다.
레비아단은 죽었다. 얄궂게도 창문으로 보이는 유일한 물체는 레비아단의 죽은 몸뚱이 뿐이다.
인간이 개발한 핵무기와 생물학무기의 집중 포화로 괴물을 끝장낼 수 있었다.
지구에서는 잘 몰랐겠지만 레비아단은 전파를 방출했다.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이긴 했어도 내 안의 알 수 없는 본능이 깨어났었다는 사실은 거부할 수 없다.
몇 시간이고 듣다보니 이게 왜 어디서 들어본듯한 느낌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방금 전 레이더로 확인해보니 내 생각이 맞는 듯 하다.
 
아이가 부모를 찾는 울음소리였다.
 
 
 
 
 
 
 
 
 
 
 
*아기곰-엄마곰 느낌..ㄷㄷ
출처 The food chain by Redem10
https://redd.it/3j04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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