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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이야기-사냥꾼
게시물ID : readers_11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a_side
추천 : 0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20 14:41:52

평생을 사냥꾼으로 살아왔다.

 

 

 

나의아버지도또 그 아버지도또 그 아버지도..

 

대대로 사냥꾼의 집안

 

 

 

아버지대의 사냥실력을 인정받아 궁전의 고기를 바치게 된지 40여년

 

처음 아버지를 따라 왕궁에 고기를 가져갔을 때를 잊지 못한다..

 

 

 

궁에서 일하던 시녀가 따뜻한 차를 한잔 대접하여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

 

 

 

왕비님을 처음 만났다.

 

 

 

아름다운 얼굴부드러운 미소…….

 

나처럼 천한 사냥꾼에게도 매일같이 고기를 가져다주어 맛있게 먹어 고맙다는 말을 해주신 왕비님.

 

 

 

반했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단지

 

 

 

멀리서 보기만 해도아니

 

 

 

그분이 이 나라에 계신다는 것만 해도 기쁜..

 

 

 

내가 왕궁에 있던 시녀와 결혼하던 때에도

 

단지 시녀와 사냥꾼이 결혼할 뿐인데 손수 만드신 손수건을 아내에게 줄 정도로.

 

그런 분이셨다.

 

 

 

그래서 그분이 공주님을 낳으시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에는..

 

 

 

진실로 슬퍼서정말로 슬퍼서

 

눈물조차 제대로 흘리지 못했다.

 

 

 

공주님 또한 아름다운 분이셨다.

 

어린나이 부터 총명하시고 다른 시녀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시고

 

왕비님처럼 이 천한 사냥꾼에게도 웃어 주실 줄 아는

 

그런 분이셨다.

 

 

 

그리고.. 공주님께서 16살이 되던 해에 왕께서 다시 재혼을 하셨다.

 

새로 오신 왕비님께서는 정말로 아름답지만.

 

단 한번멀리서 뵈었을 뿐인데도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였지만.

 

 

 

아아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새 왕비님은 정말로 두려우신 존재…….

 

그분 눈에는 질투가 스며있고

 

그분 손에는 피 냄새가 나며

 

그분 입에는 달콤한 독향기가 나는..

 

 

 

그리고 1년 뒤.

 

아무도 모르게 새 왕비님께서 나를 찾으셨다.

 

 

 

새 왕비님께서 나에게 내리신 명령

 

'백설 공주를 죽이고 그 증거로 폐와 간을 가져와라.'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지키지 못한다면 아내와 아이가 죽을 것이기에.

 

나의목숨도 사라질 것이기에.

 

 

 

공주님께서 숲을 구경하고 싶다고 했을 때

 

새 왕비님께서 나와함께 동행을 시키셨다.

 

공주님의 폐와 간을 담을 상자를 건네주시며.

 

 

 

아아공주님께서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나를 믿으며.

 

숲속으로숲속으로.

 

 

 

꽃을 보며 기뻐하신다.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며 노래하신다.

 

숲을 뛰어다니는 사슴을 보며 미소를 지으신다.

 

 

 

그래.

 

공주님을 죽게 할 순 없다.

 

 

 

나는 모든 사실을 공주님께 말씀드렸다.

 

그리고 공주님을 숲속으로 떠밀었다어서 떠나시라고.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멧돼지의 폐와 간을 가져가 왕비님을 속이는 것뿐.

 

 

 

그리고 정말로 죽은 듯이 공주님께서 사라지길 바라는 것뿐.

 

 

 

하지만...

 

 

 

왕비님께서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계셨다.

 

 

 

눈앞에서 아내의 심장에 칼이 꽂혔다.

 

눈앞에서 어린 자식의 목이 밧줄에 매달렸다.

 

마지막으로 내 목에 밧줄이 걸쳐졌다.

 

 

 

아아나는 정말 잘한 것일까.

 

이걸로 된 걸까…….

 

나는.

 

지금.

 

 

 

후회하고 있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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