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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
게시물ID : gomin_1116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ja
추천 : 5
조회수 : 13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6/10 03:04:04
베오베에서 고시원 사는 사람들

한끼식사 해결하는데도 고민하는 사람들

도와쥬신다는 글 보고

혹한건 사실이다.

돈한푼 없어서 며칠씩 굶는게 일상이고

방세도 못내는달이 많아서

주인아저씨 눈치보느라

좁디 좁은 고시원에서 불도못켜고 숨죽여서 사는 날 많다.

연락할 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살아계신것도 아니라

이러다가 죽겠다 싶을 때 아는 지인들 한테

몇천원 빌려달라고 연락하면서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하고

이젠 왜 사는지도 모르겠다.

우울증이 심하게 걸려서 일도 계속 짤리고

남들 다 가는 병원 안가본지가 언젠지도

기억도 안난다.

너무 답답할때면 새벽에 몰래 나가서

무작정 걸어도 본다.

처음에는 좀 시원해지는것 같더니

지금은 배만 더 고프고 내 자신이 초라해지더라.

고시원이라서 전기세같은 거 안내지만

에어컨이 고장나서 방안이 찜통이어도

방세도 못내고 있어서 고쳐달라고 말도 못한다.

아무생각없이 이거 읽고있는 사람들은

불쌍한척 하는건가 구걸하는건가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오유에 가끔 나눔한다는 글 보면

솔직히 혹 할때도 있다.

정말 죽고싶을 만큼 배고프고 외로울때.

근데 조용히 읽고 넘긴다

동정받는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 하는것도

난 못하고 있는것 같아서

내가 너무 초라해 보여서

와 세상엔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넘긴다.

유일하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게

오유밖에 없어서 인지

오유 정말 따듯한것 같다.

나눔 받는 사람들 중에는 정말 힘든사람들도 있겠지 나처럼

근데 진짜 나눔 받을 만큼 힘들지도 않은데

소설 써가면서 구걸해서 나눔받은 사람 있다는 글 보면

찢어버리고 싶다 그런 사람.

진짜 배고파서 남이 먹다 내놓은 배달음식 몰래 가져다가 

허겁지겁 먹고나서 한참을 울고

또 배고파지면 또 그렇게 해서 먹고

근데 웃긴건 난 여자다.

남들 화장하고 이쁜옷 입고 친구들이랑 놀고 할 때

난 방안에서 불도못켜고 혼자 우울타고 있다.

혹시 나같는 사람 있다면

나눔 해주시는 이쁜마음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난 내 성격이 모나서

남이 먹다 버린 찌꺼기는 먹어도

이런 나눔글엔 발도 못내민다.

도둑질 하는것 같아서.

나눔받아야 할 사람은 따로있는것 같아서.

나 곧 휴대폰도 끊긴다.

그럼 오유도 못들어오겟지...

근데 정말 말은 하고싶다.

얼마나 이쁘냐. 베풀수 있다는게.

근데 그거 조롱하고 속이면서

나눔 받아 쳐먹으면 참 좋겟다.
 
누군 죄송해서 나같은건 안되겟지

이러고있을때

소설써가면서 나눔받고

다른사람들이 그거 알게됏을 때

나눔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다가 없어질까봐.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도 세상은 아직 죽진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일어나 보려는 내가 짓밟힐까봐

너무 그냥 화가난다.

난 동정받는게 싫어서 어디가서 내얘기도 못하는데.

이런거에 화나는 내가 잘못된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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