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프라임 [우리] 보고 제대로 결정하게 됐다.
위아래의 우리 문화가 베여있는 곳이라면 회사 절대 다니지 않겠다고.
그래서 나는 1년차되는 1월에 회사 그만둘거다.
(나는 거절을 잘 못해서 실질적으로 2월에 그만두게 될 것 같다)
방값·밥값·교통값은 벌어야하니 일은 해야겠고 그러면
이제는 즐길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신기방기한 아르바이트를 할거다.
부? 저축? 어차피 그건 고등학생 때부터 우선순위에 없던 단어들.
그리고 '그리던 것' 중에 하나이던 레게(아프로펌)를 꼭 할거다.
한다 한다 해놓고 현실에 부딪힌단 핑계로 못했는데 현실을 깨버리겠다.
그렇게 살면서 '좋은 회사'도 찾아보겠다.
위아래의 우리 문화 지양하고, 레게도 받아줄 수 있는 회사말이다.
주위 사람들과 부모님은 날 이해 못하지만 내가 뭐 한 두번 그랬나?
소심하면서도 깰 건 다 깨면서 살아왔는걸, 지금도 행복히 살아있는걸.
아직도 나는 현실과 이상이 분리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부모님과 주위사람들은 이상하다거나 어른이 되라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바뀔거라고 한다.
그래 난 아버지 세대가 쌓아놓은 정답과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으니
이상한 것도 인정, 그리고 현실과 타협해서 생각이 바뀔 수 있단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의 나 역시도 인정한다. 그러니 난 나의 정답을 쫓아가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