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더 폰을 보고 들어온 잉여입니다.
제가 이해한 결말은 연수(경림엄마, 엄지원분)이 원래 2014년 5월 16일 18:40시에 죽어야 하는데,
미래의 고동호(손현주분)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사건이 틀어지게 되고, 결국 과거의 동호가 집에 들어오는 2014년 5월 17일 03:30시까지 생존하게 되고,
동호가 도재현(배성우분, 시의원의 사주를 받은 경찰)의 머리를 내려친 후, 가족은 모두 무사하고, 영화 초반 진행되었던 가족끼리의 소통의 부재, 보살펴 주지 못함에 대한 내용이 반대로 주마등처럼 흘러갑니다. (제약회사 법무팀으로 옮겨가지 않은 고동호, 딸의 콩쿨 대회장에서 기념사진 찍는 가족,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 시의원에 출마한 후보가 구속되어 경찰 혹은 법원에 출두하는 장면)
세명 모두 모인 가족의 행복한 아침(2015년 5월 17일)으로 결말이 납니다. 이렇게 해피엔딩이 되는것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고동호의 폰에 전화가 오는데, 발신인이 경림 엄마 였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바로 더 폰 영화 로고가 나오고, 엔딩크레딧이 올라옵니다.
제가 생각한 엔딩은 그냥 그대로 입니다. 처음엔 저도 긴가민가 해서
2014년에 이미 도재현을 내리쳐 아내의 살해를 막은 고동호는 왜 계단에서 일어났을때(2015년 5월 17일) 자신이 칼에 찔린 기억이나 가족이 죽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가 이런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글을쓰면서 혼자 글 쓸 내용과 영화 내용을 복기 하다 보니 문득 떠오른 제가 생각하는 영화의 결말 해석은,
(정말 많은 내용 썼다가 지웠어요 결말 해석에 대한 의문점같은것이요.)
오픈엔딩, 2편암시가 아닌 진짜 보여지는 그대로 라는 것입니다.
손현주는 현실이 바뀐것을 혼자서 자각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기스난 자동차 범퍼의 위치요. 하지만, 다른사람들은 그게 원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리고 아내가 죽은 시간이 달라지게 되고, 도재현이 고동호에게 혐의를 씌워버립니다. 하지만, 고동호의 기억은 바뀌지 않습니다. 고재현이 살인범이며, 자신은 결백하다는 점이요. 하지만, 공개수배 전단이나 고동호의 수첩의 내용은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2014년 5월 17일 03:30시에 사건이 해결된 후 2015년 5월 17일 03:30시 이전에 칼에 찔려 기절해버린 고동호(심장이 있는 명치 왼쪽이 아닌 배에 칼이 꽂혔습니다)의 1년치 기억이 고동호에게 덧씌워져 버린거죠. 마치 수첩의 내용이 바뀌듯이요.
그리고 마지막의 전화는 사건이 해결되고, 아침에도 연수(경림엄마)가 살아있게 되고, 전화했다라고 보여주는겁니다. 08:50분에 시작된 태양풍 폭발은 약 하루가 지속된다고 뉴스에서 떠들어 댔으니깐요.
전파의 혼선은 2014년 5월 16일 08:50 ~ 2014년 5월 17일 08:50 // 2015년 5월 16일 08:50 ~ 2015년 5월 17일 08:50
두개의 시간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마지막 전화는 영화 내내 전화에 대해 집중하게 한 관객들에게 마지막 임팩트를 주고, 사건이 원활히 해결되었음을 알리는 장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왜 손현주에게만 타임 패러독스가 성립되지 않느냐에 대한건.. 그냥 영화적 장치가 아닐까 싶네요..
더폰.. 마지막 장면에 왜 경림엄마에게 전화가 왔을까? 방금 돌아섰는데..로 시작된 의문점때문에 오유 영화게, 나무위키 검색해보게 만들어서 이런저런 가정을 많이 해보게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친구랑 영화보고 집에 오는 내내 결말 해석, 내용상의 모순을 찾기 이런거 하게 만들었습니다.
혹시 저만 헷갈린건 아니겠죠? 너무 영화를 진지하게 봤나요.. ㅎㅎ
여튼 간만에 정말 숨막히는 스릴러 영화 보았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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