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건너는 방법
오늘 밤 이 땅에 내려앉은 암흑은
누군가의 조각품입니다
긴긴 낮 하늘에 박힌 별들을 건너
내 눈 앞에 내려온
작은 손님입니다
그의 자그마한 외투는
은하수가 흘린 눈물에 젖어
조용히 빛을 내고 있습니다
별들을 건너오는 동안
그들이 남긴 슬픔과
다른 이들이 남긴 외로움과
어느새 생겨버린 쓸쓸함이
우울하게 빛납니다
오늘도 나는 별을 건너야 합니다
별들이 아름다운 까닭은 멀리 있기 때문이요
혼자서 외롭게 빛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오후 7시
서산 너머로 지는 땅거미 곁에 누워서
잠시나마 하늘에 박혀버린 외로움을 달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