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쯔음 간혹 어스름한 새벽에 부부싸움 소리가 들리더군요. 가끔은 아이들이 울고불고 엄마같은 여자의 욕설과 비명이 되섞여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벌써 이틀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두통이 먼저 느껴집니다. 잠을 제대로 못이뤄서인가?
좀전에 운동을 끝내고 샤워후 집안정리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하니 느껴집니다. 아. 체했구나! 생각해보니 어제 먹은것이 점심에 컵라면 저녁에 쫄면과 삶은 계란두개 역시나 방종함의 끝은 항상 탈이 납니다. ㅎㅎ 그래서 그런지 오늘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습니다. 집중도 되지않고
오늘의 루틴은 meathook 과 chopstick 그리고 제이드입니다. Meathook은 영상으로만보고 직접 배우지 않아서 유툽이나 인스타에서 검색후 제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같은 동작이지만 사람마다 시작하는 방법이 다 다릅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의 동작과 자세를 살펴보고 제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 익숙해지돌ㅗㄱ 연습한 후 여러동작과 연결하는것이 제 방법입니다. Chopstick는 작년 11월에 정지상태에서 포즈잡는것만 배운후 오늘 처음 시도해봅니다. 이젠 서서하는것보다 회전을 주며 하는것이 조금더 자세를 잡기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쬐까 내공이 증가하긴 하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제이드를 해보았지만 실패입니다. 어째 한번도 성공을 못하네요. 갈비뼈가 아파서 자세를 잡을때까지 버틸수가 없더군요.
수년전 아버지께서 암판정을 받으셨을때 저도 음식을 먹고나서 자주 토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꿈에서 절 안아주실때까지 그 증상이 지속되었던것같습니다. 그 뒤로 토하거나 체하는 증세가 잦아들어 오늘 이전까지는 이런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며칠전 시어머니가 자궁암일지도 모른다고 정밀검사를 요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은 첫날은 담담했는데 점점 마음이 가라앉고 식욕도 떨어집니다. 겉으로 드러나게 울거나 슬퍼하는 것은 제 방식이 아닌가봅니다.
다들 겉보기에 취중해서 오장육부를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건강을 잃은 후엔 탐스런 머리결도 환한 피부도 멋드러지게 갈라진 근육도 쩍 벌어진 등짝도 결코 내것이 될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