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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사람이 잘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볼수 있나요?
게시물ID : wedlock_1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변기
추천 : 10
조회수 : 91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4/26 22:57:40
결혼한 친구 얘기 들어보면,

배우자가 연애할 때랑 많이 다르대요

실제로 그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도 있고요





아는 언니가 고양이를 키워요 2마리요

남편 만나기 전부터 키워왔고, 지금 냐옹이들 나이가 10살. 9살이에요

3년 연애를 했는데, 연애하는 동안 남편이 언니 집에 놀러가서 고양이 이뻐해주고 

밥도 주고 화장실도 치워주고 많이 좋아해서 너무 고마웠대요 

결혼해도 냐옹이들 같이 데리고 살고 싶다고 아기 낳아두 고양이랑 같이 살고 싶다고 

남편한테 수천번 말을 했대요. 

아무래도 결혼 후 반대등등으로 반려동물을 보내는 사례가 많다보니 

지금 이렇게 이뻐하는 모습을 봐도 쉽게 믿지 못했던 모양이에요
 
그때마다 남편은 자기도 고양이 좋다고 이 이쁜이들을 어디다가 보내냐구 그래서

믿고 결혼했는데 고양이 때문에 난리가 났어요

언니가 임신을 했는데 슬슬 얘길 하나보더라고요. 고양이 보내라고.. 어머니(시어머니)도 싫어하신다고..

물론 고양이 보내지 말것! 각서쓴 건 아니지만, 연애할 때 한 두번 얘기한 것도 아니고

수 차례. 난 이 애들 못 보낸다 얘기 했고 그 때마다 동의해 줬는데 갑자기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언니가 너무 당황스럽고 화도 나고 그래서 이 일로 많이 다투었대요


언니/ 그 땐 그렇게 말했는데 왜 이제와서 말이 달라지냐

남편/ 임신하면 달라질 줄 알았지

언니/ 난 전에 아기랑 고양이랑 같이 키우겠다고 수 차례 얘기했다

남편/ 넌 어떻게 너 밖에 모르냐?


뭐, 이런 식으로 대화가 안 통하나봐요

시어머니도 결혼했을땐  너희들이 좋으면 좋은거지~ 하시더니

언니가 임신하니까 언제 보내냐고 갖다 버린다고 엄포까지 놓으시고요.

언니는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에 하혈까지 하고 , 지금은 고양이들이 친정집에 있대요

남편이랑 말 하기 싫어서 냉전 중이구요.. 임신 4개월인데... 지금도 계속 스트레스 받구 있어요


그렇다고 언니가 막 고양이들한테만 정성쏟고 그러는 타입은 아니에요

부부침실은 절대 못 들어오게 하고, 고양이 저한테 맡기고 남편이랑 자주 놀러다녔어요

결혼 전까진 같이 뒹굴며 잤다가 갑자기 침실출입금지가 되면 고양이들이 많이 울어요

울때마다 자는 남편 깰까봐 언니는 잠도 거의 못 자고.. 그때 생겼던 다크서클이 아직도 짙게 그늘져있네요ㅠ

반려동물보다 반려자를 더 위하는 마음에서 언니는 그렇게 했고 남편도 고맙다고 해줬었대요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그럼 임신중에는 친정에 보내고 아기낳고 아기 좀 크면 다시 데리고 오자 했는데

안된대요. 친정에 보내서 친정가서 보면 되는데 왜 자꾸 데리고 오려고 하느냐고 한대요

넌 아기가 중요하냐 고양이가 중요하냐 고양이가 아기 해치면 어떡할거냐고..

물론 아기걱정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  고양이랑 아기랑 같이 사는 집도 많잖아요;;;;

그리고 친정집도 아버지가 아프셔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을 여건이 안된대요

뭐 그런거 다 둘째치고, 왜 결혼 전이랑 말이 다르냐는거죠..ㅠㅠ



아무튼, 이런 얘기 들으면 참..... 

언니가 결혼 전에 남편이랑 대화를 많이 안한 것도 아니고요

생각해보면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제가 연애 시작 전엔 내가 이러저러한 성격이다라는 얘기를 꼭 해요

그럼 오~그럼~~알겠다! 당연하지! 라며 동의하다가 연애하니까 달라진 남친을 경험해봤거든요

맞추고 맞추다가 정 힘들면 연애는 이별할 수 있지만 결혼은 그게 좀 힘든게 현실이잖아요

저도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언니의 얘기듣고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저랑 언니랑 언니 남편이랑 셋이서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가끔 밥도 먹고 놀기도 했는데

언니 집에 놀러갈때 언니남편이 고양이 빗질도 해주고 똥깐도 치워주고 놀아주고 그러는거 보니까

너무 행복해보였고, 아 .. 나두 저런 남편 만나고 싶다 했는데.......................ㅠㅠ


왠지.....

그래도 사람이 먼저지 동물이 먼저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 같은데

그럼 결혼 전에 말을 했어야죠. 다 동의해놓고 이제와서....

그리고 제 얘기의 핵심은 동물이고 뭐고 다 떠나서, 결혼 전과 후의 다른 태도를 말씀드리는거에요 


다른 친구는, 결혼해도 일은 계속 하고 싶고 아기는 신혼 즐기구 늦게 갖고 싶다고 했더니 다 동의해놓구 결혼하니까 

이제 아기 낳아야 하니까 직장 관두는게 어떠냐는 말이 오고가는 모양이더라구요. 아직 협상 중이고...

왜 결혼 전에 얘기 안하구 후에 얘길 하는지..ㅠㅠㅠ

제 친구가 여자 밖에 없어서 여자사례만 들었는데 남자사례도 있을거에요

아무튼, 이런 사람은 어떻게 캐치할 수 있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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